`청룡(靑龍)`이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 여의주를 물었다. 천둥을 몰고 붉은 태양을 집어삼킨 청룡이다. 청룡은 사신(四神)의 하나다. 동쪽 방위를 지키는 신령을 상징하는 짐승이다.  용 모양으로 무덤 속과 관의 왼쪽에 그렸다. 사신은 네 방향을 맡은 신(神)이다. 동쪽은 청룡, 서쪽은 백호, 남쪽은 주작, 북쪽은 현무로 상징된다. 동쪽을 지키는 신 청룡의 날개짓은 너무나 웅장하다. 마치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희망의 승천이다. 청룡을 타고 비상해보자. 2023년은 너무나 참담했다.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헤어나질 못했다. 사업을 포기하고 가족을 등졌다. 어떤이는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의 아픔을 맞이했다. 생살을 도려내는 이별은 아픈 폐를 깊숙이 찌른다. 그 시간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너무 보고싶어 밤새 몸살을 앓았다. 헤어진 후 죽을 듯한 고통에 잠겨 연락 소망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숨이 막히는 이별의 간절함에 당장 나타나 아픔을 달래달라고 억지를 부려본다. 그 슬픔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 거리를 방항했다. 너무 보고픔에 목 놓아 울어 젖힌다. 곧 그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재회를 꿈꾼다.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만 안다. 이별이 얼마나 힘든 건지! 이별은 또하나의 희망이다. 그게 바로 이별의 슬픔이 재회의 기쁨이다.  그래서 웃는다.  격량의 계미년 암울의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계미년과 이별했지만 통곡을 뒤로하고 과거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으로 나타난 갑진년을 만났다. 너무나 기쁜 재회에 가슴이 용솟음 쳤다. 두번다시 그러지 말라고 두번다시 사랑하는 사람 울지지 말라고 청룡이 주는 재회의 선물이다. 그선물 마음에 품고 가슴으로 안아보자. 550만 대구.경북인들은 너도나도 설렘에 들떠 가슴에 품은 또하나의 새해를 열었다. 덩두렷이 떠오르는 찬란한 해를 바라보며 모두들 환호작약했다. 분명 새해는 서광이고 새아침은 희망의 시작이다. 새로운 출발이다. 다시한번 365일을 향해 긴 여정의 마라톤을 시작한다. 우리는 새 아침의 희망과 의욕을 가슴 속 깊이 아로새기려 한다. 묵은 상처와 멍에는 훌훌 떨쳐버리자. 절망은 희망으로 바꾸고, 고통은 기쁨으로, 울음은 웃음으로, 고뇌와 번민은 저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리자. 다가올 수많은 흔들림과 절망이 온다해도 꿋꿋하게 희망만 바라보고 걸어가자. 신발끈을 바짝 조여매고 힘차게 뛰어보자. 가슴에 응어러진 모든것은 털고 전력질주 하자. 희망을 향해 말이다. 새로운 각오와 포부로 큰 가슴을 하나 가득 채우자. 도약의 해를 넘어 대운상승(大運上昇의) 해로 삼자. 어둠을 뚫고 창공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말이다. 갑진년 새해에는 값지게 살아가자. 굽어진 갈등의 응어리를 씻고 여의주 입에 물고 하늘로 비상하는 龍처럼 말이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본지대표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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