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4·10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3일 열린 경산시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한 각계 인사들을 향해 ‘구애 경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각각 사전에 행사장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악수 세례와 스킨십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행사장을 돌다가 만난 두 사람은 의례적인 악수만 건넸을 뿐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한 경산상공회의소는 윤 의원에게는 새해 인사말 기회를 준 반면 최 전 부총리는 인사말은커녕 참석한 여러 인사들을 거명하면서 “전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다”고만 알렸다. 경산상공회의소 측은 “행사 관례에 따라 윤 의원은 현직이어서 인사말 기회를 줬고 전직은 배제했다”며 “최 전 부총리측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현일 경산시장과 윤두현 의원은 각자 인사말을 하면서 이날 참석한 경산 출신인 경북도 산하 단체의 일부 단체장들을 호명하며 친근감과 유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반면 최 전 부총리에 대해선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경산 발전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위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국회 제17대부터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최 전 부총리로서는 이날 신년 인사회는 정치적 격세지감을 실감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다. 행사 도중에 자리를 뜬 최 전 부총리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은 언제 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때가 되면 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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