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여당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회가 연이어 열린다.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동구갑을 지역구로 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67)이 4일 오후 동구 MH웨딩에서 `신년 의정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한때 `친(親)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계`로 꼽힌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재선 의원으로, 자신의 국회 의정 활동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의 지역구인 동구갑에는 배기철 전 동구청장(66), 임재화 전 대구고법 판사(52),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52),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64)(무순)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구 달서구병을 지역구로 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66)은 6일 오후 달서구청에서 `종합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 지역구인 달서구병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61), 최영오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41)(무순)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대구 북구을 초선인 김승수 의원(59)은 오는 9일 오전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주민들에게 알린다.
북구을에는 현재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60), 신유성 전 전국농협노조 수석부위원장(51), 정한나 자유통일당 당원(55)(무순)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대구 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의정보고회 등을 여는 것에 대해 대구 정가 한 관계자는 "총선 시계가 빨라질수록 현역들도 금배지를 사수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한편 여당의 총선 전략과 관련, 한동훈 비대위의 의중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이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 다 하겠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 가진 않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당 일부에선 "그만큼 현직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홍 시장은 지난해 연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초선부터 시작해 중진까지 물갈이할테니까 모두 각오하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