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처음으로 영덕군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양돈농가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초기대응”이라며, “인적·물적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최고단계의 대응이 이뤄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원천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 16일영덕군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축(12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외부인·가축·차량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00여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한다. 때문에 영덕군은 초비상이다. 군은 즉각적으로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축산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의심되는 돼지 12마리가 경북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조사 결과 16일 오후 6시를 기해 최종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즉시 긴급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지역을 폐쇄하고 일대 소독에 들어갔다. 같은 날 살처분을 위한 현지조사를 거친 후 19일 오후 9시까지 해당 양돈농가에서 사육하는 482마리 전수를 랜더링 방식으로 살처분한다. 군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대응해 양성판정 즉시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다음 날 오전 9시 김광열 영덕군수가 주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초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거점소독소와 소독차량을 운영하고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소독과 방역에 집중하는 한편, 해당 지역과 연결된 교통망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는 등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살처분이 이뤄진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진행해 전염과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질병 발생 농장 인근에 대한 정밀·임상 검사와 주 1회 임상 예찰을 시행해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은 지난해 9월25일 강원 화천군에서 발생한 이후 3개월여 만이자 올해 들어 처음이다.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이후 양돈농장에서 모두 39건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17건, 인천 5건, 강원 16건이었다. 그 외 지역 확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포항과 영천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지난 9일 의성군 야생 멧돼지에서도 확인되는 등 확산 우려가 지속됐다. 중수본은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해 영덕군 일대 양돈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16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대구와 경북지역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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