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난해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1.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4월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3년에서 6개월로 대폭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는 1년 새 33%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 늘어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대구의 분양권 거래량이 5210건으로 전년 1907건 보다 1.73배 증가했다. 구·군별로는 서구가 1052건으로 가장 활발했다. 중구 1022건 , 동구1001건, 달서구 622건, 수성구 527건, 달성군 463건, 북구 409건, 남구 114건 순이다. 대구 분양권은 2020년 9월 `수도권·광역시 민간택지 전매 제한 확대` 조치에 따라 3년간 전매가 제한됐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방침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6개월로 완화됐다. 2020년 1만567건에 달하던 분양권 전매는 전매 기간이 강화된 2021년 4248건, 2022년 1907건으로 각각 59.7%, 81.9% 급감했으나 규제가 완화된 지난해에는 50.6%로 감소폭이 줄었다. 고금리와 1만가구가 넘는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효과도 점점 약화되고 있다. 분양권 전매가 완화된 직후인 지난해 5월(591건), 2021년 3월(717건) 이후 26개월 만에 500건을 넘기는 등 거래가 활기를 찾는 듯 했으나 11월부터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333건으로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8개월 만에 400건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12월에는 245건으로 11개월 만에 300건대마저 꺾이는 등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매 제한 완화로 분양권 거래가 몇개월 가량 늘어나기는 했다"며 "하지만 고금리와 미분양 물량 적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거주 의무 폐지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하반기들어 거래 동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매매 1년 새 33% 감소… 대구지역의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매매 거래량은 2만6696건으로 전년(5만4558건)보다 38% 줄었다. 대구의 거래량은 384건으로 전년(571건) 대비 33% 감소했다. 역전세,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이 오피스텔 투자 수요를 꺾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직방 측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의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와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 전환이 생성될 수 있는 만큼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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