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사과 가지치기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꽃눈 분화율`

`후지(일명 부사)` 사과 가지치기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18일 경북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 조사 결과 `홍로` 꽃눈 분화율은 75%로 평년보다 7% 높았다. 반면 `후지` 꽃눈 분화율은 54%로 평년 대비 7% 낮게 나타났다. 특히 홍로 꽃눈 분화율은 과수원에 따라 66~88% 수준이었지만 후지 꽃눈 분화율은 26~73%로 편차가 매우 컸다. 꽃눈 분화율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수확량에 큰 지장이 있을 수 있어 가지치기할 때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한다. 60~65% 정도일 경우 평년 수준 가지치기를 하면 된다. 꽃눈 분화율이 떨어지는 원인은 지난해 잦은 강우로 인한 병 피해로 잎이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거나 늦게까지 내린 강우에 질소흡수로 인해 저장양분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꽃눈 분화율 판단 방법은 생장이 중간 정도인 나무를 선택, 동서남북 방향에서 성인 눈높이에 있는 열매가지 꽃눈을 50∼100개 정도 채취한 후 날카로운 칼로 세로로 이등분해 확인하면 된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후지 가지치기 작업 시 반드시 꽃눈 분화율을 확인한 뒤 작업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후지 사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다. 숙기가 10월 하순~11월 상순인 만생종이다. 최준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