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농기원)이 과수의 발아(눈 트는 때)가 빨라지고 있다며 재배농가에 저온피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과(군위 기준)는 만개기(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홍로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돼 평년 대비 8~10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배(상주 기준) 만개기는 평년 대비 5~7일 빠른 4월 14일~16일, 복숭아(청도 기준)는 평년보다 7~9일 빠른 4월 2일~4일로 예측된다. 주요 과수는 개화기 전·후 최저기온 –2도 내외에서(사과 –2.2도, 배 –1.7도, 복숭아 –2.3도)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꽃이 저온 피해를 보면 수정률이 낮아지면서 기형과가 발생하고 조기 낙과 등으로 이어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꽃눈 발아가 시작되면 로터리 작업, 수관 하부 예초, 피복물 제거 등으로 태양열을 토양 내에 흡수시키고 방풍망 등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망은 말아주며, 저온 발생 하루 전 토양 내 30cm까지 충분히 관수해 밤사이 방열 효과를 내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상층부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보내는 열풍방상팬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한 미세살수 시설 △보일러를 이용해 미온수 증기로 과원 내 온도를 높이는 미온수 살수 시스템 등 적극적인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수확 후 낙엽기 무렵 요소와 붕산을 살포하지 않았으면 올해 요소 0.3%(1.5kg/500L)와 붕산 0.1%(0.5kg/500L)을 엽면시비하면 개화기 저온 피해경감과 착과량 증진에 도움이 된다. 사과는 발아기~녹색기, 배는 꽃눈 발아 직후와 전엽 전(발아기와 전엽기 사이) 혼용해 살포하거나 화상병 1차 방제약제에 혼용해 살포, 다만 요소와 붕산은 고농도 살포시 꽃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권장 농도를 지켜 살포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과수농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4월 초 저온·서리 등 기상 변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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