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시계’가 예년보다 빠르게 돌고있다. 벌써 남녘에는 봄꽃 개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벚꽃 계절이다. 벚꽃철을 맞아 대구에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지역 명소 2곳이 소개됐다. ‘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 도 곧 열린다. 대구기상청은 올해 봄꽃 개화 시기를 개나리 3월19일, 진달래 3월22일, 벚꽃 3월26일 등으로 예측했다. ▣지저동 벚꽃터널 동구의 `지저동 벚꽃터널`은 매년 벚꽃 필 무렵 늦은 밤까지 상춘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며 연인과의 데이트, 가족나들이 등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다. 이 터널은 아양교에서 공항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2㎞에 걸친 금호강 둑길이다.  길 양쪽에 왕벚나무, 모감주·이팝·느티나무, 히말라야시다 등 600여 그루의 나무가 늘어서 있으며 개나리, 진달래, 매화 등 다양한 야생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특색 있는 조명 연출이 가능한 야간조명도 설치돼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밤이 되면 각 나무당 2개씩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316개에서 불이 나온다.  터널 건너편 아양기찻길에서 보이는 팔공산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주변 관광지로 팔공산과 금호강을 배경으로 노래한 가수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가 있다. 이 비의 버튼을 누르면 패티김이 직접 부른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동구 금호강 일대 △아양교∼화랑교 2㎞ △화랑교∼율하천교 3㎞ △안심교∼안심습지 3㎞ 구간에서도 왕벚나무 700여 그루에서 핀 꽃이 절경을 이룰 예정이다. ▣달서구 월곡역사공원 겹벚꽃으로 유명한 `달서구 월곡역사공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약 2∼3주 늦게 찾아오며 꽃잎이 여러 장 겹쳐 펴서 붙은 이름이다. 월곡역사공원은 기존 월곡공원에 단양우씨 종중이 소유한 낙동서원과 식물원 대지, 장지산 일대 등을 증설해 조성된 곳이다. 이곳은 수백년 된 고목과 신생목 등 겹벚나무 71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벚꽃 엔딩이 아쉬운 사람들이 주로 방문한다. 겹벚나무에 피는 꽃은 하얀색에서 분홍빛으로 천천히 물들기 때문에 다른 벚꽃보다 약 한 달 이상 늦봄의 정취를 유지해서다. 공원 내에는 의병장 우배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월곡역사박물관도 있다. 이곳에는 각종 기념비와 낙동서원, 덕양재 등 전통 건축물들이 조성돼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의병군 전공 보고서는 임진왜란 당시 대구지역 의병 활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였다. ▣달창지길 벚꽃축제 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가 오는 22~24일 까지 3일간  달성군 유가읍 한정리 일대에서 열린다. 달창지길 벚꽃축제는 한정보건진료소에서 달창저수지까지 왕복 5km에 이르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벚꽃길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참꽃축제와 더불어 달성군의 관광명소로 해가 거듭될수록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박인석 유가읍번영회장은 “유가읍민 노래자랑을 포함, 먹거리 장터 운영, 지역농특산물 홍보 부스 운영, 길거리 버스킹 공연 등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달성군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계영 유가읍장은 “항상 유가읍을 위해 봉사해주시는 유가읍 번영회 회원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가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행사장 주변 안전사고 예방, 교통, 청결 등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는 꽃보라동산, 수성못, 두류공원, 이월드 등 다양한 벚꽃 명소가 많다"며 "봄 내음 물씬 나는 길에서 봄날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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