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최대 격전지인 경북 경산시 총선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환’되고 있다. 경산시 선거구의 국민의힘 공천자 조지연 예비후보(37·전 대통령실 행정관)와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69·전 경제부총리)는 박근혜 정부때 각각 청와대와 정부 출신 ‘친박(친박근혜)’ 이지만 현재 외나무다리(총선)에서 만난 경쟁자다. ‘친박 핵심’인 최 예비후보와 박 전 대통령 재임때 4년간 청와대에서 보좌한 조지연 예비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서로 ‘내편’이라는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열린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박근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행사에는 서청원·박인상·김광림·노철래·이우현·이완영·현기환 전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친박 세과시를 한 것이다. 조지연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민의힘 공천(대구 달서갑)을 받은 유영하 예비후보와 만나 선거승리 결의를 했다. 조 예비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유 예비후보의 만남은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조 예비후보쪽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잇따른 만남으로 우호적인 관계이고,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 출신인 조지연 예비후보의 정치적 환경도 고려했을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한 청년 정치인이다. 조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에 유 예비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유 예비후보와의 만난 사실을 알리며 "이번 총선, 국민의힘 승리를 다짐하며 (사진) 한 컷을 찍었다.  대학교 2학년 시절인 2007년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2년 대선 캠프 합류,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4년을 보좌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하 후보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여당 지역 정서와 집권 세력의 강력한 지원이 강점인 조지연 예비후보와 금배지 5선에 도전하는 최경환 예비후보의 불꽃튀는 박빙 게임이어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으려는 ‘박심(朴心)’ 구애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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