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막말` 공천 취소 반발에 휩싸였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 태우 후보(변호사. 54)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후보는 19일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중구·남구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중구와 남구 주민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며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5·18 폄훼 논란의 중심에 선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유지` 결론을 뒤집고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5·18 폄훼 발언에 이어 문재인 정권 당시 거리 집회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가 높은 발언이 추가로 나와, 전체 총선 판세에서 여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에서는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공천받았다. 공천취소로 논란 차단을 시도한 여권은 난감한 모습이다.  이들이 본선에 나설 경우 야권에 공세 빌미를 제공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지층 분열에 대한 걱정도 있다.  다만 대구는 여권 텃밭이라는 점에서 지지층 분열로 인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소속 출마로 인한 지지층 분열 우려도 제기된다.  도태우 후보는 지역 주민과 당원을 상대로 진행된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어 적지 않은 지지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보수층 조직력 장악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도 변호사를 지지한 전통적 지지층이 김기웅 전 차관 쪽으로 옮겨갈지, 아니면 도 변호사를 계속 지지할지가 선거 결과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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