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호텔·리조트 등의 지역 투자유치에 본격 나선다.
20일 도청 회의실에서 `민간투자 활성화 TF 1팀` 회의를 가졌다.
TF 1팀은 호텔·리조트를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등 민간 자본을 활용해 유치하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고 활동하는 경북도의 조직이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자체·민간이 주도해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중앙정부가 마중물을 투자하고, 민간자본과 PF 금융기법을 활용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팀에는 경북도 유관부서와 포항 등 6개 선도 시·군, 호텔·금융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김학수 글로벌호텔컨설팅 소장은 `호텔 사업 타당성 분석과 호텔 개발 성공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호텔 개발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회의에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한 호텔기업 유치 방안, 시·군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은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NH투자증권 등의 금융 전문가들이 함께해 투자펀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유정근 도 정책기획관은 "경북도의 핵심 시책은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그 정책 수단으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으로 글로벌 평균 1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호텔·리조트를 유치해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북도가 호텔·리조트 유치에 민간투자라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온 이유는 기존의 재정 지원에 따른 기업 유치 방식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도시에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내기가 어렵고 재정만으로는 대규모 투자사업을 벌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리조트 기업의 투자 위험성을 낮추고, 민간의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휴양시설 이용 등 적극적인 수요자 역할을 하고, 일정 금액을 지자체도 출자해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
도는 시군마다 특색 있는 호텔과 리조트를 유치하는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철우 도지사도 "미래의 일자리는 관광 분야에서 많이 만들어질 것이고, 관광객이 오면 쉬고 자고 갈 수 있는 호텔이 시군마다 1개씩은 있어야 지방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분야가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연계한 `민간투자 활성화 TF 2팀·3팀`으로 계속 확대 운영한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