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학교의 급식실 조리시설 환기설비 개선 속도가 거북이다. 7일 강득구 국회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이 완료된 학교는 전국에서 884개교로 전체 목표치 대비 42.81%에 불과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74개교에 대해 개선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 개선이 이뤄진 곳은 30교로 40.54%에 불과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22년 시도교육청별로 급식실 환기설비를 점검했었을 때 환기설비가 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약 97%로 확인됐었다. 지난해와 같은 추진 속도로는 전체 학교의 환기설비를 개선하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계산됐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아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책임지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에게 건강과 생명을 10년 동안 희생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더욱 적극적인 추진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분석 결과 지난해 폐질환을 포함한 학교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신청 건수는 1505건으로 2020년보다 2.17배 늘었다. 학교급식 종사자 전체 퇴직자 중 입사한 지 6개월 이내에 자진 퇴사한 비율은 2022년 기준 36.6%이고 신규채용 미달률은 2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같은 결원 사태의 원인은 높은 재해 위험성, 열악한 노동강도, 구조적 저임금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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