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마련한 대가야 신화극 ‘도둑맞은 새’ 뮤지컬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작품은 고령군의 고분으로 들어가 해골 무사와 도굴꾼이 벌이는 소동을 다뤘다.
수레 서커스와 공중 서커스, 그림자극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초반 해골무사를 보고 긴장했던 아이들도, 어느덧 공연에 빠져들어 웃음을 터트렸다.
배우들은 무대와 관객석을 자유롭게 누비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마무리에 관객석으로 날아간 종이비행기는 `도둑맞은 새`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배우들은 3번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것에 그치지 않고, 2024 고령 대가야축제의 퍼레이드에 참가, 고령군민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배우들의 재치있는 몸짓과 다채로운 소품은 고령 대가야축제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장식했고, 고령 군민들은 적극적인 호응과 박수로 배우들과 함께했다.
공연의 심사위원을 맡은 이원태 前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군의 역사자원을 높은 수준의 예술작품으로 재현했다며, 고령군의 13년간의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결실을 맺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작품의 높은 성과를 이어나가 다양한 경로의 발전가능성과 파생상품을 만들어내고, 국가단위로 홍보를 진행할 단계라고 조언했다.
명욱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역시 내용은 물론 배우들의 혼신을 담은 연기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역사적 사실과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매우 잘 녹아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의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장 신청과 온라인 예매 병행과 관객들 중 유아와 노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복지성 좌석을 준비하는 것을 제안했다.
조인선 모던한 대표는 본 공연을 통해 지역 축제가 가진 축(祝)과 제의(祭儀)의 본질적인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며,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면 한국의 `태양의 서커스`가 고령군에서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경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군관광협의회 주관에 영남일보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대가야 신화극 `도둑맞은 새`가 앞으로 고령군을 대표할 콘텐츠로서 발전해 나갈 미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영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