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진행된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대구 여야 정치권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200석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오자,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강당에 집결해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던 TK(대구·경북) 후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서울과 경기, 부산 등 타지역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후보들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선 "(대통령) 탄핵까지 가겠는걸"하는 탄식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와 당원 사이에선 고성이 나와 주호영 대구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만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TK 후보들은 야권에 우세를 점한 대구·경북 출구조사가 나오고 나서야 웃음기를 띄고 작은 소리로 덕담을 건넸다. 대구와 경북 판세에서는 우세를 보였지만 전국 판세에서 열세를 보이자, 후보들은 출구조사를 약 20분가량 지켜보다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떴다.  반면 대구지역에선 약세를 보였지만 전국 판세에서 우세를 점한 민주당 대구시당은 정당별 예측 의석수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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