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산나물축제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먹거리 축제로 발돋도움하고있다.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에 무려 12만여 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양군 인구 1만5600명에 비래 8배에 이르는 수치다. 경제효과는 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축제는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영양읍 일대에서 `건강, 탄소중립, 착한가격`이란 주제로 열렸다. 영양산나물은 경북에서 가장 높은 일월산(해발 1219m) 자락에서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청정 영양의 산나물 맛과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축제를 앞두고 어려운 경제여건과 물가인상에 따른 방문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나물 판매가격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고기굼터에서는 시중가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한우와 한돈을 판매했다. 지역 상인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시장 먹거리촌에서는 착한 가격으로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1219인분 산나물비빔밥 만들기, 일월산 산나물 채취체험, 양수발전소 유치 기념 콘서트, 영양산나물 전국가요제,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체험·먹거리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에게 알찬 재미를 선사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앞으로도 영양산나물축제가 많은 방문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영양원놀음 원님 행차 시연은 지역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양군이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했다. 영양원놀음 원님 행차는 고증 내용을 반영한 대규모 원님 행차로, 원님을 비롯한 육방(읍·면장), 취타대, 기수, 풍물대, 가마꾼 등으로 구성됐다. 영양원놀음보존회, 영양군이장협의회, 영양군새마을지회 등을 비롯한 1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차이다. 행차는 영양문화원을 시작, 영양읍 시가지를 돌며 원님 행차를 시연했다. 영양원놀음 공연을 선보여 축제 기간 중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전례없는 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사업비 1억 2000만 원) 및 올해 문화재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총 사업비 8000만 원)에 선정됐다. 지역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군에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시행, 영양원놀음의 전통성 및 대중성 확보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원님 행차를 통해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영양군의 고유한 무형문화유산인 영양원놀음으로 지역 고유문화를 계승·보존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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