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운동이다.
편한 운동화와 운동복만 있으면 장소도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너도나도 운동 하나씩은 취미로 또 의무감으로 하고 있는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에서든 쉽게 할 수 있는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른 종목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도 적은 편이다.
달리기 동호회는 수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꼭 동아리에 가입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지내는 곳곳에서 혼자 또는 삼삼오오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뛸 수 있다.
▣시작은 자신의 발 파악부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달리기`지만 무작정 달리다가는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
육상 선수 출신으로 8년 차 `러닝 코치`로 일하며 지금도 매일 달리고 있는 최재빈 러닝코치는 달리기 예찬론을 펼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리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의욕만으로 달리다가는 오히려 병원 신세를 지고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최 코치는 "달리기는 장소 제약도 없고 돈도 들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턱대로 달렸다가는 오히려 무릎이나 발목, 햄스트링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발을 잘 파악해서 그에 적합한 러닝화를 구매하는 것이다.
최 코치는 가급적 자신의 발을 분석한 뒤 신발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최근에는 러닝화 파는 매장 등에서 발 모양에 대한 풋 스캐닝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평발을 비롯해 사람들의 발 모양은 다 다르다"면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러닝화가 있으니 자신의 발을 분석한 뒤에 신발을 선택했으면 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발이 어떤 형태인지를 확인하고 잘 맞는 러닝화를 착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유행하는 운동화 중에는 앞꿈치로 달리는(포어풋) 아프리카 선수들의 주법에 맞춘 포어풋 카본화가 많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신었다가는 오히려 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최 코치는 "카본화의 경우 근력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소화하기 어렵다"며 "자동차로 치면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스포츠카를 타는 셈이다.
기본적인 근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오히려 종아리 파열이나 발목 염좌 등도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달리기 주법은 크게 뒤꿈치를 사용하는 리어풋, 발중앙을 모두 쓰는 미드풋, 앞꿈치를 이용하는 포어풋 등이 있는데 무엇이 낫다, 나쁘다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포어풋 주법의 경우, 아직 근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러닝 초보자들이 구사할 경우 자칫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