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이 경북지역에서도 발견됐다. 북한이 1일부터 국내를 향해 `오물풍선`을 날리면서 시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경찰·지자체 등에 신고해야 한다. 2일 오전 10시까지 식별된 오물풍선은 약 600개로, 약 20~50개가 공중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하고 있다. 이날 경북소방안전본부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예천군 보문면 한 골프장에서 대남 오물풍선으로 보이는 물체 1개가 식별됐다. 오전 8시 51분에도 안동시 예안면 한 밭에서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 1개가 발견됐다. 오전 8시 40분께에는 영양군 입암면 양항리 마을회관 인근에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는 오물이 들어있는 봉투와 터진 풍선 등이 떨어져 있었다. 투명한 봉투 안으로 수많은 종잇조각과 비닐, 담배꽁초 등이 보였다. 군은 오전 11시 현장에 도착해 폭발물과 독극물 등이 있는지 특수 전담반을 투입해 확인 후 수거해 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현장에서 잔해물 수거 중 폭발물 기폭제 등이 발견돼 군 폭발물 처리반과 같이 감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대남 오물 풍선 잔해물이 발견된 것은 최근 영천, 경주, 의성, 포항, 예천, 안동에 이어 7번째다.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은 1차로 쓰레기 등이 든 오물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일 저녁부터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말 처음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풍선(260여 개)의 2배가 넘는 양이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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