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가 신중하게 조사해 발표한 만큼 영일만 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라며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나오면 포항이 천지개벽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은 과거에도 대잠동 철길숲 공사 과정에서 지하에 있던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7년 넘게 나오는 등 포항에 엄청난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며 "산유국, 산유도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앞으로 석유·가스 발굴을 위한 석유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협상 창구 지원과 행정적 지원으로 정부의 발굴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울산 정유시설은 포화상태이다. 포항 앞바다에서 기름이 발견되면 일정 부분은 울산에서, 일정 부분은 포항에서 할 것이다"라며 "정유산업이 발달한 울산을 벤치마킹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유 개발이 현실화되면 포항공대 의대 설립, 특급호텔 건립, 아파트 분양 문제, 토제 개발 등 현안 해결에 급속도로 탄력이 붙고 산업구조가 바뀔 수 있어 산업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내년 도시계획에 반영해 대구·경북 전체가 정유시설 핵심 거점 지역으로 준비해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스마트양식, 해상풍력 및 도시 필수생활시설 등 포항시가 추진하는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북유럽 3개국 방문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르웨이 방문 결과 약 1조 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연어 수입시장에서 포항이 추진하는 스마트 연어 양식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원 안보에 기여하고 이와 연계한 신산업의 혁신 발전을 통해 지역을 넘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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