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와 가창면의 식수원인 가창댐 상류에 오염물질이 유입, 주민건강이 우려된다. 가창댐 상류에는 5일째 약 길이 190m폭 90m의 짙은 암갈색 띠가 형성돼 있다. 수심이 얕은 곳은 푸른 이끼도 끼어 있다.  주미들은 "지난달 말 가창댐 상류에서 논농사를 짓는 사람이 가축분뇨 퇴비를 논에 뿌린 뒤 물이 넘쳐 그 물이 상류로 유입, 오염됐다"고 말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오염물질 유입은  “댐 상류 200여 평의 논에 모내기를 하기위해 트랙터로 가는 과정에서 논둑이 무너져 퇴비가 섞인 논물 일부가 유입되면서 일어났다”고 농민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가창댐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1급수 식수원 저수지다.  물이 맑아 많은 이들에게 식수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상수도보호구역은 개발제한구역 보다 엄한 규제를 받는다. 1급수인 가창댐의 원수로 만든 수도물은 수성구 10개동 달성군 1개면으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식수의 질이 좋다고 평이 나 있다. 상수도본부는 “가창댐의 관리 주체는 상수도 사업본부로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지역이고 댐 주위의 관리 주체는 달성군이다”라며 최선을 다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가창댐 유역 관리 주체인 달성군 환경과는 “논에 비료를 뿌리고 그 물이 들어가 무기질들의 영양분을 먹은 이끼의 색이 변해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군은 “약 190~90m 가량의 오염된 부분의 이끼를 청소, 관리자도 9명이 상시 대기·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가축분뇨 거름을 주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년이 넘은 오폐수 처리 시설도 문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창댐 상류에는 4개동 270여가구에 560여 주민이 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설치한지 20년 넘은 오폐수 처리관을 의심했다. 문제는 정화조가 오폐수 처리시설로 연결된 가구는 반 정도에 불과하다는데 있다. 설치한지 20년이 넘어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반은 정화조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정화조에서 나온 오폐수가 가창댐으로 정화되지 않은 채 유입될 수 있다" 염려했다. 주민들은 "정화조의 오폐수 처리시설로 연결하는 비용이 150억 원이 소요돼 경제성이 없으며, 아직 가창댐 원수가 1급이라는 이유로 추진은 미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A씨는 이번사건을 계기로 가창댐 관리와 상수도 보호구역의 오폐수발생원인을 없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창댐 소장은 “오염물 유입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속하게 오염물질을 제거,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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