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후반기 신임의장직을 놓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25~27일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긴장감이 나돈다. 후반기 의장에 도전장 낸 시의원은 △이만규(중구2·재선) 현 의장 △김대현(서구1) 시의원 △이재화(서구2) 시의원 △하병문(북구4) 부의장 이다. 도전장을 낸 3명의 시의원 단일화와 이만규 의장 재임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년 뒤 있을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뜻을 두고 있는 후보진들은 17명의 과반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의장 선거에 집행부가 개입했다는 말이 돌면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로  견제 비판하고 통제해야 하는데, 집행부가 개입된다면 그기능이 상실된다는 우려의 소리가 곳곳에서나오고 있다. 한편, 이만규 의장은 "공식적으로 재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과반의 시의원들이 추대하고 집행부의 전폭적 지지 때문에라도 의장을 한 번 더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1952년 제1대 시의원 선거이후 2023년 제9대까지 그런 관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시의원은 "관례가 없으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하면 된다"는 발언을 해 시의회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구시의회 확대 의장단 회의때 정장수 경제부시장이 "이만규 의장이 재임을 해야 된다"고 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해야지" 라고 동조한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의회에 대한 불신이 더욱더 가중됐다.  이는 만찬장에 참석한 H시의원과 많은 상임위원들이 들었다고 전하면서 뜬 소문이 아니라 사실로 전해져 많은 파장이 일고 있다. 2020년 8대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중앙당 대표의회 의장단 선출 지침에 맞춰 연임이나 재임을 할 수 없고, 재선 이상의 4선 의원이 우선 출마하는 방안으로 선출 방식을 결정한 바 있다.  상임위원장의 경우 초선 의원도 출마할 수 있도록 후반기 의장단의 선출 원칙과 방법을 정했다. B시의원은 "다른지역은 4년전에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출 절차로 의회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구시의회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 주민들은 "의회까지 홍 시장의 입김이 전해진다" 며  "대구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은 없고 오직 의원들 밥그릇 싸움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따라 의원 자질을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의장단 선거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후보들에게 한표를 던지는 시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쏠릴지 결과가 기대된다. 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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