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여름철 냉방기 가동으로 제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 달부터 도내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여름철 집중검사를 한다. 17일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레지오넬라증 발생 수는 2021년 383명, 2022년 415명, 지난해 47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경북에서는 연구원이 지난해 1246건을 검사한 결과 140건(검출률 11.2%)에서 균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보건소에 결과를 통보해 청소와 소독 조처를 하도록 한 후 재검사를 하도록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흡입될 때 감염된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50대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집중검사는 22개 시군 209개 시설의 냉각탑수, 급수시설 등에 대해 이뤄진다. 냉방기를 가동하기 시작하는 여름에는 다중이용 시설이 레지오넬라균으로 오염되면 대규모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등 이용자가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여름철 집중검사로 집단발병을 예방하겠다"며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 소독 후 재검사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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