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에서 첫 연임 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지역 내 기초의회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9대 후반기 의회 의장단을 오는 25일 정례회에서 선출한다.  후반기 의장에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현 의장이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대구시의원 26명은 지난 14일 후반기 시의회 의장으로 이만규 현 의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회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내 기초의회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구, 동구, 서구의회 현 의장들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직·간접적으로 연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 회기가 끝나는 다음 주 중으로 확실한 의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문 동구의회 의장은 건강 이상설로 연임 가능성이 없다고 거론됐지만 최근 나올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3선 정인숙 동구의원은 재출마를 공식화했다. 차대식 북구의회 의장, 김진출 서구의회 의장은 출마 의사를 확실히 정하지는 못했지만, 자의 반 타의 반 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이충도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도 연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충도 의장은 "혼자 욕심내도 안 된다"며 "의원들과 상의 후 의회를 위해 어느 방법이 좋을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의장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정재목 전반기 부의장, 송민선 의원 등이다. 중구의회와 달서구의회에서는 후반기를 이끌 의장 후보로는 새로운 주자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김동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오성 전반기 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박정환, 이선주, 정창근 의원 등이 후반기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박정환 의원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임 가능성에 대해 수성구의회 전영태 전반기 의장은 `그럴 가능성은 작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선거구 갑과 을 지역에서 번갈아 의장을 선출하는 관례가 있는 수성구의회는 조규화 4선 의원, 김재현·홍경임 3선 의원 등 다선 의원들 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지역 내 기초의회 모 재선의원은 "기초의회 의장이란 자리는 자신만의 자리가 아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욕심내지 말고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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