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코앞이다. 지난해 7월 유례없는 폭우로 경북 북부권의 예천·영주·봉화·문경이 쑥대밭이 됐다. 수십명이 사망·실종됐다. 자연이 준 엄청난 재앙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빼았겼다. 막대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지금도 바깥생활을 하고있다. 또 불어닥칠 폭우에 근심만 늘어난다.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나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던 곳이 예천이다. 이재민들은 1년째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지만, 복구 작업은 더디다. 곧 시작되는 장마 소식이 어느 곳보다 더 두렵다. 예천군 벌방리 마을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수마가 할퀴고 간 하천은 아직도 복구 중이다. 산사태를 막을 사방댐은 9곳 가운데 2곳만 완성됐고, 피해 복구율은 70%에 불과하다. 때문에 예천군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생활편의를 위해 쿨루프와 방범창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31가구의 이재민이 주거지원을 받았다. 그중 임시조립주택 29가구, LH임대주택에 2가구가 입주했다. 올 6월 기준 3가구 복귀해임시조립주택에 27가구, LH임대주택에 1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예천군은 이재민들의 입주와 동시에 유관기관 협력해 상수도 요금 감면, 전기요금과 무료 유선방송을 지원했다. 심리지원서비스와 소방, 가스, 전기 등 주변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점검, 이재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강력한 한파로 인한 상수도 동파 방지를 위해 임시조립주택을 수시로 방문, 동파방지 대책을 안내하고 점검했다. 빙판길 안전사고를 우려해 조립주택 주변에 염화칼슘을 비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재민들의 외부인 침입에 불안감을 없애는 방범창을 설치했다. 예년보다 폭염이 우려되는 금년 여름을 대비해 쿨루프 시공을 완료, 에어컨 작동 여부도 신속하게 점검했다.  쿨루프(Cool Roof)는 주택 지붕에 특수도료(페인트)를 칠해 건물에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쿨루프 시공을 완료, 이재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매달 임시조립주택을 방문해 이재민의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예천보건소는 이재민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매월 임시주택을 방문, 재난심리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이재민들의 생활안정과 일상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해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에 거주하는 동안 안정을 찾고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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