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경북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밤 지역 내 호우·강풍 등의 피해 신고가 총 2건(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19분께 영주시 하망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조치 후 시청에 인계했다.  앞선 오후 10시2분께는 칠곡군 동명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119가 안전조치를 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석포 봉화 93㎜, 상주 81㎜, 문경 77.7㎜, 봉화 60.1㎜ 등이다. 대구에서는 3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비 피해 관련 접수 건수는 총 6건으로 집계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배수 관련 3건, 나무 쓰러짐 2건, 기타 1건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에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비는 이날 오후 대부분 그치겠으나 대구와 경북남부 일부에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경북 영덕·울진평지·포항·경주·경북북동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수량은 30~80㎜,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는 100㎜ 이상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순간풍속 1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28일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 ~ 거의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재해예방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현장 점검에는 김호섭 구미시 부시장, 백순창 경북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천 재해 위험 개선 지구 정비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 고시돼 2021년 5월 사업이 시작됐으며 총사업비 350억원(국비 175억)으로 2026년 12월까지 시행된다. 이 사업은 하천 2.7km를 정비하고, 교량  4개 교체로 집중호우와 태풍 때 제방 여유고와 하폭을 늘여 인근의 26가구 70명, 건물 26동, 농경지 39ha 등을 보호할 수 있다. 도는 올해 총사업비 1536억원(국비 768억)을 투입해 21개 시군에 총 83곳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지사는 현장에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올여름철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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