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다시한번 정치 부활을 꿈꾼다. 그는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초 국민의힘은 과거 5·18 폄훼 발언 논란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전력 때문에 김 전 최고위원을 자격심사에서 탈락시켰다. 김 전 최고위원은 불복 이의 신청을 냈다. 결국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부당하다는 김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 없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제4차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당원들에게 `5분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자 9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10명이 연설문을 낭독했다. 최고위원 후보에 컷오프됐다가 이의신청을 해 다시 돌아온 김 최고위원 후보는 "보수 최강의 공격수를 자임하는 저는 싸울 때 항상 최전선에서 싸웠고 가열차게 싸웠다. 그래서 싸우면 항상 이겼다"며 "흩어진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일어서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집권 여당이 이렇게 참혹하게 패배한 건 처음 있는 일 아닌가"라며 "그런데 우리가 더 힘든 상황이 된 것은 우리를 패퇴시킨 상대방이 범죄자로 지목받고 재판을 4개씩 받는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곧 교도소에 갈 조국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재원이 나서서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일어서서 싸우겠다. 최고회의를 전략 총괄사령부로 만들고 당 전사를 육성하고 그 전사가 앞장서서 싸우게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우리 당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 후보는 `5분 비전`을 발표에 이어 3일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의원과 대구 서문시장에서 `전략적 비전 협력관계`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 의원이 국회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김 후보 혼자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영남 당원들의 뜻을 나 의원과 함께하고 또 정책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력하는,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로 같이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나 의원과 정치적으로 20여 년간 함께 같이 했다"며 "초선 의원 이후로 지금까지 같이 했고 같이 주장하는 바가 상당히 일치해서 서로 도와가면서 앞으로도 그 당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에 대해 "영남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상당히 지지의 의사를 표현하는 분들이 강하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대통령과의 관계 또는 당권을 잡았을 때 혼란이 올 것, 이런 데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심이 어디로 갈 지 모르겠다"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나경원·원희룡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선투표에 가면 제도적으로 단일화를 해 준다. 다만 지지자들이 한쪽으로 몰릴지, 몰리지 않을지는 두 번째 문제"라며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김 후보는 본인의 출마를 야당에서 지적하는 것과 관련, 언성을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범죄자 천국인데 무슨 정신으로 날 비난하나"라고 맹폭을 가했다. 김 후보는 3일 오전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교도소 가서 중형을 받아야 될 가능성이 아주 큰 분이 혼자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 그런 당에서 무슨 정신이 있어 비난을 하는지"라며 "그 당은 범죄자의 천국 아니냐"고 되 받아쳤다. 김 후보는  "야당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을 당 지도부에 참여시키려고 하느냐` 이런 주장을 했는데 사실 민주당은 징계 문제가 아니고 교도소에도 갔다 오고 형수에게 쌍욕을 하고 오만 범죄를 저질러서 재판을 네 군데나 받고 있고 또 곧 교도소 가서 중형을 받아야 될 가능성이 아주 큰 분이 혼자 전당대회 (출마해)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당에서 무슨 정신이 있어서 여당의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 비난을 하는지 스스로 좀 돌아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당은 범죄자의 천국 아니냐"라며 "제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4명 탄핵소추안 발의에 독소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납 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 탄핵소추안 발의를 “탄핵에 중독된 사람들”이라고 뼈있는 말을했다. 김 후보는 “대선에서 실패한 지금의 처지를 탄핵이라는 것으로 심리적 위안이라도 삼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검사들을 겨냥한 ‘앙갚음’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이번 발의를 대통령 탄핵 시도를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탄핵은 아무나 계속할 수 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으려는 것으로 추측했다.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민주당이 알면서도 추후 대통령 탄핵 시도 시 역풍을 줄이려 선수를 친다는 주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강 검사에 관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불법 압수수색을 하고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탄핵 사유로 제시했다. 박 검사에 대해선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 회유 의혹 등이 있다”면서, 엄 검사를 놓고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 과정에서 위증 교사 의혹 등이 있다”고 각각 탄핵 사유를 설명했다. 엄·강 검사는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를, 박 검사는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각각 맡은 바 있다. 김 검사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와 뒷거래했다는 의혹과 ‘김건희 여사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탄핵 사유로 제시했다. 이들에 대한 탄핵안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법사위는 탄핵안에 대한 합법·적절성 등을 조사해 다시 본회의 안건으로 회부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해외 토픽으로 나올 사안”이라며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거세게 반발했다. 차라리 자신을 탄핵하라며 맞선 이 총장은 “박상용 검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회유 의혹이 주된 탄핵 사유인데 본인과 변호인 주장 외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한 전 총리 유죄 판결 확정은 이미 9년이 지났다”는 말로 엄 지청장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국정농단을 계기로 집권한 정당에서 사건이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김 차장검사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며 반박했고, 강 검사에 대해서도 “수사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법원에서 관련자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위법성이 없다고 내세웠다. 퇴직 검사들의 모임인 검찰동우회도 3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파렴치한 ‘검찰 말살’이자 ‘검사 겁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만나지 않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도 한마디 했다. 그는  홍 시장이 한 당대표 후보를 안 만나는 이유가 자신의 차기 대선행을 가로막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홍 시장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폭로하는 분이다. (한 후보가) 직접 하지 않고 여러 사람을 동원해서 자꾸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니까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홍 시장이 한 후보 측의 두 차례 면담 요청을 모두 거절했던 것에 대한 해석이다.  앞서 전날 홍 시장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여러 사람 시켜서 전화 왔더라. 와도 안 만난다. 만날 이유 없다"며 한 후보 측 면담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홍 시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2위를 했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다음이 내 차례인데 갑자기 앞에, 자신이 봤을 때 어린애가 있으니까 얼마나 밉겠는가"라며 "홍준표 시장 최대 적수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기에 한동훈이 당선되지 않게 하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만나자 하면 되겠는가"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사실 대구‧경북 영남지방에서 한 후보가 상당한 지지세를 형성하는 바람에 홍준표 시장 지지율이 확 빠졌다. 한동훈 다음도 아니고 홍 시장 앞에 오세훈 시장도 들어가 있는 그런 여론조사도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 "홍준표 시장 입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내가 1등이 돼야 하는데 갑자기 저 앞에 주자들을 있게 만든 건 한동훈이라고 생각하니까 지금 뿔이 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시장이 연일 한 후보를 비판하고 만남요청도 거절하는 이유는 오는 2027년 실시될 예정인 대선을 위해 견제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친윤(친윤석열)인지 친한(친한동훈)인지에 대해선 "한동훈 전 위원장은 만나보지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까울 수가 없다"고 선 그었다. 김 후보는 또 "저는 우리 당에 입당을 하지도 않으려고 버티던,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권에 뛰어든 윤석열 후보를 직접 입당시킨 사람이다"라며 "그 이후에 대통령이 될 때까지 제 나름대로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지금까지 윤 대통령과는 뜻을 같이하고, 대통령도 저를 굉장히 신뢰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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