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포항시의회의 인사파행이 파국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포항시와 시의회의 인사가 전국에서 가장 늦게 이뤄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됐다.전국의 다른 지자체는 6월말과 7월초 모든 승진과 전보인사가 이뤄지면서 별다른 문제없이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졌다.하지만 포항시와 시의회는 7월초 승진인사만 이뤄진채 아직 다른 부서로의 전보인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시청에 근무중인 공무원들은 자신이 어디로 발령날지 알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손을 놓고 인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인사 지연 사태는 포항시의 한 공무원으로부터 시작됐다.애초 과장(사무관) A씨는 포항시에서 시의회 파견직원 명단에는 없었지만 의회에서 그를 파견해줄것을 요구하면서 승진과 명예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한 3명(행정2,시설1)에 대한 인사가 꼬이기 시작했다.결국 8일자로 예정된 전보인사는 하루가 지난 9일까지 감감무소식이다.이같은 행태를 보다 못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가 항거했다.노조는 9일 포항시의회의 행동을 정면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포항시의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인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규탄했다.노조는 “포항시의회가 스스로 추천했던 공무원의 파견을 거부하고 애초 요청 직렬에도 없던 특정인을 고집해 인사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김일만 의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포항시의회는 지난 1일 포항시의 조직개편 인사에 맞춰 6명의 파견 요청자 명단을 시에 통보했다. 이에 시는 파견 및 결원 요인을 반영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시와 시의회는 2021년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인재 균형배치를 위해 인사교류를 하고 있다.김무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당초 파견 요청명단에도 없던 특정인을 요구하며 인사 갑질을 자행한 이유를 밝히라”며 “인사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일만 의장에 대한 사과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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