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앞두고 경북도내 일선 지자체 마다 어르신에게 삼계탕을 비롯한 식사를 대접한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홀몸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해 이웃과 맛있는 한 끼를 나누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다.여름철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닭이다. 무더위에 지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닭과 황기를 함께 넣어 끓인 황기삼계탕이 체력 보강에 탁월하다. 황기는 체력을 강화시키고 살갗과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서 땀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보약에 자주 쓰이는 약재다. 닭은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원기를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어 허약하고 잔병치레가 많은 소화기관이 약한 체질에 적합하다. 어린 영계에 대추, 마늘 등을 푹 삶아 만든 삼계탕은 단백질과 채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식이라 여름 보양식으로 더없이 좋다. 단, 황기삼계탕은 뜨거운 성질이라 평소 몸에 열이 많아 얼굴이 붉고 가슴이 답답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삼복(초복,중복,말복)의 유래삼복은 음력 6~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한다.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다.다만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복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 이래 매우 숭상된 듯하다.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다.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라는 내용이 전한다.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오행설에 의하면 봄은 木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고, 여름은 火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다.가을은 金의 기운이 왕성하고, 겨울은 水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다.이 伏(복)은 오행설에서 `가을의 서늘한 金의 기운이 여름의 뜨거운 火의 기운을 무서워해 엎드려 숨어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중국 후한의 유희가 지은 사서, 혹은 중국 진나라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또 다른 현대적인 해설에 의하면 복(伏)자는 `꺾는다`는 뜻도 있어서 `더위를 피하거나 무서워서 엎드려 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위를 꺾어 넘기고 이기겠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삼복의 풍속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 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했다.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복날과 관계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했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삼계탕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해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이외에도 닭죽, 육개장, 임자수탕, 민어국 등이 있다.삼계탕은 검은 영계에 백삼, 창기를 넣어 끓인 것도 있고 영계에 찹쌀, 백삼, 마늘을 넣은 영계 백숙을 만들어서 닭살은 소금에 찍어 먹고, 국물엔 찹쌀을 넣어 닭죽을 쑤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먹는다.물가에 나가서도 천렵을 하며 닭죽을 끓여 먹는다.임자수탕(荏子水湯; 깻국탕)이라 해 깨를 불려 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곱게 갈아 체에 밭친 뽀얀 국물과 영계를 푹 삶아 고은 국물을 섞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건지로 미나리 초대와 오이, 버섯, 등골전 등을 녹말에 묻혀 데쳐서 넣어 만든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냉국이다.▣영양군, 초복행사영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0일 초복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건강UP, 행복UP” 초복맞이 소불고기 나눔 행사를 가졌다. 나눔은 영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발굴한 저소득 소외가정 및 영양읍통합사례관리대상 등 45가구를 대상으로 이들 가정이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초복을 맞아 소불고기를 준비했다.영양읍지사협의 초복맞이 소불고기 나눔은 올해 4회째로 대상자들이 매년 기대하는 선호도가 높은 행사다.행사에는 경북장애인종합복지관 영양분관 및 국제로타리 3630지구 영양로타리클럽 작약회에서 참여했다.영양읍지사협 위원들과 함께 양념에 절인 소불고기와 여러 가지 야채를 직접 준비, 간단히 익혀 먹을 수 있도록 개별 포장해 지역 소외계층 가구에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소불고기를 전달받은 김모 어르신(79)은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어 지친 일상이 계속되는데 소불고기 맛있게 먹고 활력을 되찾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김태겸 공공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만큼 음식을 받으신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했으면 좋겠다. 민·관이 함께 참여, 지역 내 이웃사랑을 실천한 뜻깊은 행사가 됐고, 갑작스런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단체는 매년 착한가게 후원금 및 주민 기부로 주거환경개선사업, 소불고기 나눔행사, 카네이션 나눔행사, 긴급구호비 지원 등 관내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 지역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권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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