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의 정치 최대 성공작은 누가뭐라해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다.지금 경주는 무척 바쁘다.2025년 11월 경주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귀빈객 맞이 준비로 너무나 분주하다.신라천년 경주가 다시한번 세계로 힘차게 뻗어나간다.숨가쁘게 내달려온 ‘주낙영 호(號)’의 말발굽 소리가 너무나 요란하다.민선8기가 반환점을 돌았다.말 그대로 `허위단심`으로 달려온 7년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이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사실상 결정된 것은 우리지역 역사의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라고 말했다.지난달 20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중수로 해체기술원 착공,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훈련장 개장 등 지방 소도시를 명품 도시로 성장시켰다.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는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어 급변하는 산업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R&D 거점 센터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살림살이 2조원 시대 민선8기를 시작으로 2022년 2조 1000억원, 지난해 2조 220억원, 올 1회 추경예산으로 2조 680억원을 확정 지으면서 경주시가 본격적인 예산 2조원 시대에 접어들었다.지난 2년 동안 공모사업에 총 86건이 선정되면서 국비 6919억 원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각 분야별 2년간 평가에서는 134건의 기관표창을 받는 등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 달성이다. 2년 연속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경주시를 포함해 단 6곳뿐이다.경북 22개 시·군에서는 경주시가 유일하다.행안부 주관 다산목민대상 수상, 4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SA) 등급 획득, ‘한국관광의 별’에 대릉원 및 동궁과 월지가 선정돼 대외적으로 경주의 위상을 드높였다. ▣관광객 5000만 시대 ‘포문’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4768만 명이 경주를 다녀가 경주는 곧 관광객 5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14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와 함께 디지털 복원, 세계유산탐방 거점센터 건립 등을 통해 찬란했던 신라의 옛 모습을 구현하는데 집중한다.숙박, 교통, 맛집의 예약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경주로 ON’ 앱 통합관광 플랫폼을 지난해 출시했다.지난해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야간에 관광객들을 머무르게 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사계절 전천후 축구 훈련장 시설인 스마트 에어돔은 지난해 2월 개장 후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현재(6월20일 기준)까지 총 1240팀, 2만9260명이 다녀갔다.▣첨단 과학‧산업도시 ‘탈바꿈’전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의 SMR 국가산단이 2030년까지 문무대왕면 동경주나들목 부근 일대에 들어선다.SMR 국가산단이 관련 기업 집적‧지원이 중심이라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SMR 혁신기술 연구개발의 요람이다. 지난해 12월 착공된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완공되면 원전 해체 개발기술 검증 시설‧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 전문 인력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 실증 공간이 될 전망이다.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올 연말에는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가 완공된다.▣서민생활 안정 ‘올인’경주시가 2026년까지 5년간 총 80억원을 투입한다.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가장 많은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빛광장‧빛거리 조성은 물론 창업점포 12곳과 스타점포 10곳에 대해 골목길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한다.불금예찬 야시장, 거리예술위크부터 아트페스타까지 다양한 계절별 문화행사를 펼치며 황리단길, 대릉원에 집중된 관광객들을 중심상가로 유인한다.최근 도심 빈집이 마을호텔로 변신해 지역 상권 회복과 빈집 정비의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올 3월 현판식 당일 내국인 숙박 특례전환 현판을 받은 마을호텔 4곳 외에도 경주맨션, 황오연가 등 9곳이 마을호텔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도시재생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부자 농어촌 건설에 ‘매진’경주시가 2028년까지 5년간 총 604억원을 투입한다. 건천‧현곡‧서면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복합문화센터 조성, 정주환경 개선으로 살고 싶은 농촌공간을 마련한다.농촌지역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탈률 0%)과 내국인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5개항 어촌뉴딜 300사업에 이어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에 3개항이 선정됐다.방파제 정비, 다목적광장 및 활력센터 조성 등으로 어항‧어촌 개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감포 나정 고운모래해변 일원이 해양레저관광거점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490억원을 들여 해양레저 지원센터, 용오름길, 해양조각 공원 등을 조성한다.환동해 오션플라자(엑스포 공원), 동해안 내셔널트레일(양남), 문무대왕 해양역사관(감포), 감포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등으로 경주가 내륙 관광을 넘어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저출생... 63개 사업 791억 투자경주시가 지난 4월 ‘2024 경주형 저출생과 전쟁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인구 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63개 사업에 791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이중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 예정인 ‘청년 임대주택’ 정책이 눈에 띈다. 입주자들은 월 5만원(1인당)의 사용료와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부담하면 되고, 2년 간 거주할 수 있다.지난 5월에는 저출생 위기 극복에 시민들의 실천 의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4개 반 30개 단체로 구성된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주낙영 시장은 “민선 7기에 이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결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비롯해 SMR 국가산단 유치,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건립 등의 굵직한 역점사업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모든 역량을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한국적인 정체성의 뿌리와 대한민국 경제 기적 DNA의 근원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1500년전 세계 4대 도시 명성 알린다주낙영 경주시장은 "1500년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를 다시 세계에 알릴 기회로 만들겠다"고 호언 장담했다.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만에 다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국제외교 행사다. 2025년 제32차 정상회의가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 정체성과 대한민국 경제기적의 원동력이 돼 온 경주에서 열린다.우리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산하고 혁신 첨단산업과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역균형발전 등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전국적으로 1조8000억원을 훌쩍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경북연구원은 경북지역 경제에만 97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7908명의 취업창출효과 등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경주시는 지방시대를 앞당길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2021년 7월부터 일찌감치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섰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 전 세계 국내 총 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협력체다.우리나라는 호주와 더불어 APEC 창업을 주도했다.▣세계는 경주로 통한다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은 지난 4일 "지난 6년 재임 동안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APEC 정상회의 유치"라며 "가장 아름답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주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3년을 맞아 언론 간담회를 열고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까지 소회와 기본 로드맵을 밝혔다. 시는 전날 경북도와 함께 APEC 준비지원단 10명을 각각 배치하고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회의장과 숙박시설, 미디어 등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항부터 시작되는 의전과 수송, 의료 등 운영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한다. 50년 된 대한민국 1호 보문관광단지의 낡은 시설물과 경관을 정비하고 보문호수에 음악 분수대 설치, 시가지 간판 개선 등을 추진한다.시민 서비스교육과 대학생 중심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가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특히 기념공원과 기념행사 등 포스트 APEC에 적극 대비한다.주 시장은 16개월 남짓 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다.각 국소별 당면 현안사항을 보고 받고 중점점검 및 미흡사항 보완 등을 주문했다.주 시장은 지난 3년간 시․도민 등 다양한 계층에서 적극적인 성원과 응원으로 유치한 국가 메가 행사인 2025 APEC 정상회의를 역대 가장 성공행사로 보답해야 한다는게 이유다.조만간 준비지원단 구성이 완료된다.경북문화관광공사 참여 등 시 각 부서가 주인이 돼 예산 확보 등 실질적 추진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APEC 추진체계 조기 완료를 위해 예산지원·편성을 위한 근거 조례 제정, APEC 정책 자문위원단 구성, 범시민 추진위 확대, 유관기관·단체, 자원봉사단 등으로 민간자문위원 구성 등 법적제도와 인력풀 조기 완비도 특별히 주문했다.가로환경 개선, 월정교 일원 대단위 꽃단지 조성, 골든시티 경주 분위기 연출, 폐철도 터 단절구간 연결 및 레일 미 철거 지역 도시환경 개선 등을 위한 직원 특별교육도 주문했다.문광부의 세계유산 축전․대릉원 미디어 파사드 2년 연속 유치와 APEC 유치 과정 대시민 보고, 유공자 표창, 손님맞이 시민 선진의식 전개 협조 등 APEC 유치 성공 축하 이벤트 실시도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APEC 개최 준비 시간이 짧기 때문에 대형 SOC 사업은 지양하고 예산 조기 투입으로 기한 내 마무리 할 수 있는 지방도 904호선(포항-강동-천북-보문) 확장 및 국지도 승격, 보문단지 주변․황남동 대형 환승 주차장 조성, 폐 철도부지 철거, 팔우정 로터리-분황사 입구간 도로 확장, 구 경마장 터 APEC 기념공원 조성 등 총 36건 3924억 계획 예산 조기 확보를 특별히 당부했다. 윤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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