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활퀴고 간 자리는 전쟁터다.삶이 터전을 잃어버린 수해민들은 망연자실이다.넋을 잃어버렸다.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전국 농작물 3128만평 침수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만㏊가 넘는 농작물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약 3128만평으로 여의도 면적(2.9㎢·87만평)의 36배에 달한다. 가축도 76만 마리 넘게 폐사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농작물 1만756㏊(약 3253만6900평)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139.8㏊(42만2895평)다. 침수 규모가 하루 만에 413.4㏊ 늘었다.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충남으로 7543.6㏊(2281만9390평)가 침수됐다. 전체 침수 면적의 70.13%다. 그 뒤로는 경북(1759.4㏊), 전북(1191.7㏊), 대구(99.0㏊), 충북(91.1㏊), 대전(67.2㏊), 경남(3.4㏊) 등 순으로 나타났다.농작물 품목 중에서는 침수 피해의 71.8%가 벼에 집중됐다. 벼는 7729.8㏊(2338만2645평)가 침수되면서 피해가 가장 컸고, 콩은 697.7㏊, 고추는 376.7㏊가 침수됐다.과일과 채소류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수박(185.5㏊), 포도(171.5㏊), 참외(258.4㏊), 복숭아(134.9㏊) ,상추(132.1㏊), 토마토(10.3㏊) 등이 물에 잠겼다. 인삼(108.4㏊)과 깻잎(100.1㏊), 멜론(91.3㏊), 블루베리(74.4㏊), 딸기(69.2㏊), 사과(55.5㏊) 등도 피해를 입었다.축사 12.6㏊도 침수와 파손을 겪었다. 가축은 76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소 41두, 돼지 650두, 닭 76만4100마리, 오리 4만2100마리 등이다.농식품부는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포함해 2·3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에 피해 현장점검과 복구지원을 추진한다. 이달 내 피해조사를 마치고 다음달 보험금과 복구비 등이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저수지 재해대비 상황 점검 등 여름철 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한다.▣대구경북 수해민 망연자실대구·경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피해로 출동한 건수는 총 131건이다. 세부 출동 현황은 인명구조 5건, 배수지원 34건, 안전조치 92건 등이다.지난 9일 오후 10시18분께 달성군 가창면의 한 주택에 물이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에 나섰다.대구시는 호우특보 발효 현황에 따라 초기대응단계, 비상1단계, 비상2단계 등 변경하며 근무에 나서고 있다.산사태, 급경사지, 저수지,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등 취약지역 227곳의 예찰·관리 중이며 율하, 가천, 이현 등 빗물펌프장 5개소도 가동 중이다.하천변 산책로 12곳, 둔치주차장 5곳, 징검다리 38곳도 사전통제에 나섰다. 침수 우려로 인해 신천동로 전구간, 팔달교 하단 도로 등 지역 내 도로 12곳의 통행도 제한됐다.경북에서는 지난 7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 소방 활동은 총 427건으로 집계됐다.세부 출동 현황은 주택 침수 등 139건, 토사 낙석 36건, 도로 장애 133건, 기타 119건 등이다. 동원 소방력은 438대, 1265명이다.유실, 파손, 낙석 피해 등으로 도로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상하수도, 수리시설, 국가유산, 교육시설 등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도는 지하차도 6곳, 하상도로 12곳, 둔치주차장 14곳, 산책로 등 12곳 등 지역 내 44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로는 7개 시군에서 12곳이 통제 중이다.대구·경북 주요 지점의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구미 137.6㎜, 성주 133.5㎜, 김천 121㎜, 달성 하빈 106.5㎜, 군위 소보 93㎜, 경산 86.5㎜ 등이다.예상 강수량은 대구, 경북 남부,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20~80㎜며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경북 북부 내륙과 울릉도·독도는 10~40㎜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매우 강한 비로 인해 비 피해가 우려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예천은 지금 수해와 전쟁지난해 7월 15일 경북 지방에서 역대급 폭우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예천군의 피해가 가장 컸다. 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피해액만 983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경북 지역에서만 2000여 명이 급히 대피해야만 했다. 안동시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홍역을 치른 예천군에 올해도 큰비가 내려 지자체가 피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예천군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평균 387.5㎜에 달하면서 전 직원이 비상 체계를 유지하며 호우피해 대비에 힘쓰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10일 오전 5시부터 예천읍 한천을 시작으로 용문면과 은풍면, 감천면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했다. 직원들 역시 담당 마을을 방문해 위기 상황에 대비했다. 7월 1일과 4일을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렸다. 앞으로도 18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누적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지보면으로 열흘간 422.5㎜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하루 동안 172㎜가, 10일에는 60.5㎜가 쏟아졌다.지난 7~10일까지 총 455세대 611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호우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1, 2단계를 실시하고 피해 우려 지역과 재난 취약 지구를 점검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우려가 크니 붕괴 위험지역이나 침수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예천군은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당시 13~16일 집중된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도로(지방도 포함) 66곳, 하천(지방하천 포함) 83곳, 수도시설(지방상수도 등) 34곳, 주택 피해 253동, 농경지 침수 1108ha 등의 피해를 입었다. 예천군은 11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난 한천 주변일대를 찾아 환경정비에 나섰다. 한천 둔치 주차장 주변이 폭우로 밀려온 각종 생활 쓰레기와 토사로 엉망이 됨에 따라 군은 토사가 방치될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 악화와 불편을 초래하고 주차 문제도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신속하게 정비 활동에 나섰다.예천읍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0일 건설장비와 직원들을 동원해 부피가 크고 시급한 각종 쓰레기와 토사물을 제거했다.11일 오전에는 예천군 소속 직원 90여명과 제16전투비행단공군부대 장병 60여명 등 150여명이 담당구역을 나눠 한천 주차장 일대를 깨끗하게 정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김학동 군수는 “앞으로도 각종 재해 발생 시 주민들의 불편 사항이 없도록 복구에 적극적 나서겠다”고 말했다.지난해 폭우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예천군이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예천군은 12일 “수해 1주년을 맞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예천을 기원하는 합동분향소를 예천군 문화회관 로비에 마련해 운영한다.합동분향소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분향할 수 있다. 예천군은 합동분향소 내 안내원과 공무원을 배치한다.애초 예천군은 합동분향소 운영과 함께 수해 복구 대군민 보고대회를 함께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고대회는 취소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유례없는 재해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상처를 갖고 계신 유족과 군민들의 마음이 하루속히 치유되길 빈다. 예천군은 재해복구와 예방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민선8기 후분기가 출항했지만 수해현장을 누비고있다.▣김학동 후반기 폭우와 시작김 군수는 민선8기 후반기를 맞아 "교육명품 도시, 스포츠·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젊고 활기찬 도시 건설을 위해 미래형 농업정책 추진, 지식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청년들 일자리를 만들기다.김 군수는 출산단계부터 복지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 교육과 일자리까지 연결해 인구 유출을 막고 저출생 극복과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어간다.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다양한 출산지원정책,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학력신장 특화사업, 대입맞춤형 진학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통합·운영되는 국립경국대학교와 산학연계사업도 적극 실시한다.스포츠 도시 예천의 기반을 더욱 확고하게 다질 육상교육훈련센터 완공 및 양궁훈련센터 건립도 속도를 낸다.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스포츠 시설을 기반으로 더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회룡포, 삼강문화단지. 곤충생태원, 석송령, 예천박물관, 금당실 등 예천 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결할 남산공원 명소화 사업도 적극 전개한다.활축제, 곤충축제, 회룡포 봄꽃축제, 삼강나루터 축제 등 예천만의 특색있는 축제를 더욱 활성화해 예천 방문 유동인구를 늘려간다.디지털농업혁신타운 조성 등 미래형 농업정책도 추진한다.신도시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지식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젊은층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극대화 한다.청년센터를 거점으로 청년들의 귀농귀촌과 창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 중심 정책을 적극 펼친다.김 군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 행정을 펼친 공직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껏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지금보다 더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김학동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김학동 예천군수가 `2024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됐다.변화와 혁신, 도전의 가치로 예천을 성장시키고 있다. 김 군수는 변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변화와 혁신, 도전`의 가치 아래, `경북의 중심도시, 예천`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가능성 있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개발 사업과 더불어 문화와 관광, 체육 산업의 투자와 발전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 발굴을 위해 남산공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예천읍 원도심을 또 다른 관광의 중심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예천한우특화센터 건립을 통해 한우라는 특산물이 또 다른 핵심 관광상품이 되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매년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개최해 양궁과 육상 등 수많은 대회와 함께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U2 육상경기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올해 5월에는 현대양궁월드컵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공사 중인 대한육상연맹 교육훈련센터가 완공되고, 양궁훈련센터도 건립되면 양궁과 육상의 도시 예천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며 예천읍 방문하는 유동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지역 경기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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