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시원한 바다와 계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계절이다.몸은 벌써 바다를 향한다.휴가날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본격 휴가 시즌이다.여름철 건강 관리도 무척중요하다.자칫 휴가를 망칠 수있기 때문이다.대구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을 맞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기후변화로 대구시 낮 최고기온이 31도에 이르는 등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7월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높은 온·습도의 영향으로 세균 증식으로 인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세균성 장관감염증(11종)은 날씨가 따뜻해진 5월 말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 연속 3주간 환자 수가 200~250명대로 높은 발생율을 나타냈다.산발적 노로바이러스 발생과 특히 여름철 호발하는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환자 수의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살모넬라균은 주로 오염된 육류, 생닭, 달걀 껍데기 등으로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 시 6~72시간까지의 잠복기를 거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캄필로박터균의 주요 원인은 조리가 불충분한 닭고기, 돼지고기, 오염된 생우유의 섭취 등으로 감염 후 2~7일(10일)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 권태감이 설사 1~2일 전 먼저 나타날 수 있다.시는 설사 환자 및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역학조사관·의료인력·검사요원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을 운영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 24시간 업무체계를 유지하며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러한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탈수가 심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면 수액치료도 고려될 수 있으며 고열, 혈변, 중증 설사 등 증상이 심하면 병원 진료를 통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귀 함부로 만지면 안 돼요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는 물놀이 계절 준비해야 하는 물병예방 상식을 알렸다.여름철 흔한 외이도염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는 귀지를 파내야 시원하고, 샤워 후에는 꼭 면봉으로 귀를 닦거나 비눗물로 외이도를 세척하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멈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소리를 전달하는 외이를 보호하고 청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이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며, 외이는 이개(귓바퀴)와 외이도(귓구멍)로 구성돼 있다. 외이도는 귀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길로, 길이 2.5~3㎝, 지름 0.7~1㎝가량이며 ‘S’ 자 모양으로 휘어 있다. 외이도의 바깥쪽 1/3은 귓바퀴의 연골이 연속되어 만들어진 연골부로, 귀지를 만들어내는 귀지샘과 모낭이 있고, 안쪽 2/3는 뼈로 이루어진 골부로, 귀지샘, 모낭 같은 피하구조 없이 상피세포로만 덮여 있다.외이는 소리를 모아 고막으로 전달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외이도의 염증만으로도 청력장애가 올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기능 수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소리전달기능을 수행하려면 외이도 내면이 막히지 않고 건강한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 이는 자가청소기능, 즉 피부의 지속적 탈피작용과 귀지가 가득 차지 않도록 외이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피부탈락물질 등을 밀어내주는 작용으로 유지된다.그 외 외이도 방어기전으로 pH 6.0~6.5 정도의 산성보호막, 방수효과, 귀지, 풍부한 혈류 등이 있다. 귀지(이구)는 귀지샘이 있는 외이도 연골부에서 생성되는데 지방 성분이 많아 물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산성 성분이라 세균 번식을 억제하며, 살균작용을 하는 라이소자임을 함유하고 있다. 외이도 상피세포도 방수기능과 함께 풍부한 혈관과 림프관이 있어 항상 외이도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능과 방어기전으로 인해 외이도는 세균의 침범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소리전달기능을 수행한다.외이도 방어기전이 파괴되면 바로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도 내부의 습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pH가 중성 또는 알칼리화된다.이러한 환경에서는 세균이 잘 자란다. 여름철 외이도염이 많은 이유는 이 때문이며 습도가 높고 더운 환경, 꽉 끼는 이어폰 착용, 오염된 물에서의 수영 등이 외이도염을 유발한다. 여름철 외이도염은 대부분 잘못된 귀 후비기 습관에서 비롯된다. 즉, 피부 손상과 외이도 방어기전의 파괴로 인해 세균이 서식하게 되는 것이다. 외이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녹농균이며, 이는 보통 물 표면에 존재하고 수영장 물에 많이 오염돼 있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염소 소독제 양으로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 데다, 30℃ 이상일 때 빠르게 증식한다. 곰팡이균(진균)도 외이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외이도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통증, 이충만감(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난청 등이 있다. 가려움증은 외이도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으로, 급성기에 통증을 느끼기 전에 특징적으로 나타나 병소를 긁게 만들고 다시 가려움증을 일으켜 피부 외상을 초래한다. 염증이 있거나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어도 외이도염이 악화될 수 있다. 외이도 바깥쪽 1/3의 피부나 연골은 이개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개를 만져도 심한 통증(압통)이 유발된다.대부분의 외이도염은 적절한 외이도 드레싱과 이용액(귀약) 등으로 완치될 수 있으며 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외이도의 여러 방어기전을 회복해주고 만성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 닦아내기, 귀지 파내기, 비눗물로 외이도 세척하기 등 일상에서 무심코 행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야말로 여름철 귓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여름철 대표 질병 `요로결석`…요로결석은 여름철 대표 질병 가운데 하나다.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측복부 통증을 유발하며, 대개 통증이 매우 심하여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수시 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는 경우에는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도 발생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동반될 수 있다.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요로결석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성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지리적으로 산이 많은 지역, 사막, 열대 지방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음식, 온도, 습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요로결석의 생성이 용이해진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의 형성이 증가되어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신체검사, 요검사에 의해 진단되고, 방사선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된다.환자의 증상으로 요로결석이 의심될 경우 등쪽의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리면 요로결석이라면 통증의 더욱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늑골척추각통증이 확인되면 요로결석이 거의 확실해진다.요검사를 통해 혈뇨 유무를 확인한다. 요검사에서 혈뇨가 없는 경우는 15% 정도이고,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 소변 내에 백혈구가 증가한 농뇨와 세균이 증가한 세균뇨가 나타날 수 있다.단순요로촬영으로 결석을 확인할 수 있지만, 요로결석이 골반뼈에 가려져 있거나, 대변, 단단하게 석회화된 임파절, 정맥석회화 등과 요로결석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요로결석의 성분에 따라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결석인 경우에는 결석이 단순 엑스레이 촬영에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배설성 요로조영술이나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 결석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요로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 주위의 부종 등을 확인, 크기가 작고 하부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대기요법 기간 동안 통증의 예방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요관 부위에 부목(관)을 유치하여 통증 조절, 감압, 자연 배출 등을 기대하면서 출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요석의 성분에 따라 용해제를 입을 통해 또는 신장 내로 투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잘 시행되지는 않는다.체외충격파쇄석술은 수술 조작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하여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입원하지 않고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요로폐색,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 임산부, 가임기 여성 등에서는 금기이거나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쇄석술 후에 분쇄된 요석은 대개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되며 3개월 후 시술의 성공 여부를 판정한다.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반복하여 시술하기도 한다.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 혹은 제거하는 시술 방법이다.신장 내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혹은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후에도 큰 결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거나 제거하는 시술 방법이다.최근 수술 기법과 기계의 발전으로 요로결석으로 인해 개복수술을 하는 빈도는 많이 감소하였지만, 위에서 언급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한 환자에서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요로결석은 10년 내에 50%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요로결석 환자는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로결석의 합병증으로는 요로결석에 의해 요관이나 신장이 폐색이 될 경우 신장으로부터 소변의 흐름이 막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수신증이 발생하면 신장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요로결석에 요로 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수분 섭취 증가는 요로결석 예방에 가장 중요한 철칙이다. 요로결석의 재발이 빈번한 환자의 경우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한 약물요법도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고려해 볼 수 있다.요로결석 환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량을 더욱 늘리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요로결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