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야생 멧돼지 ASF 검출이 2022년 2월 상주에서 나온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백두대간 중심으로 ASF 감염 멧돼지의 지속적인 서·남진 추세가 이어지면서 양돈농가에 ASF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야생 멧돼지 ASF 검출 건수는 전국적으로는 2022년 881건, 2023년 732건, 올해 7월 652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경북에서는 2022년 101건, 2023년 370건, 올해 7월 말 현재 539건으로 폭증세를 보이며 전국 검출의 82.7%를 차지하고 있다.멧돼지 ASF 검출지 기준 방역대(10km) 내에서 20회 이상 검출된 지역에 있는 고위험 양돈농가 수는 지난해 19호에서 올해는 43호로 크게 늘었다.시군별 고위험 양돈농가는 지난해 상주 8곳, 문경 6곳, 영덕 3곳, 청송과 예천 각 1곳이었다.올해는 포항과 안동 각 8곳, 영천 7곳, 상주와 영덕 각 6곳, 봉화 3곳, 의성과 청송 각 2곳, 예천 1곳이다. 올해 경북에서는 영덕(1월 15일), 영천(6월 15일), 안동(7월 2일)의 양돈농가에서의 잇달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양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실제 양돈농가에서의 ASF 발생이 잦아지고 고위험 농가 수가 크게 늘어나자 경북도는 ASF 확산방지를 위한 4대 전략을 추진한다.도는 가 방역 의식 대전환에 나선다.1단계로 시군 담당자 교육을 추진해 방역 현안과 방역관리 기준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4일 71명에 이어 이 달 중으로 또 교육한다.2단계로 양돈협회도협의회 및 시군지부에 대한 교육을 추진한다. 도협의회에 대해선 매월 회의 때 도 관계자가 방문해 방역 상황을 공유하고 방역 인식 개선 교육을 하기로 했다.시군지부에 대해선 월별 순회 교육으로 농가별 방역 인지도 개선에 나선다3단계로 농가별 1대 1 맞춤교육을 해 자발적인 방역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도는 두번째 전략으로 멧돼지 ASF 방역대 내 양돈농가에 대한 중점 관리를 추진한다.지난 달에 이어 이 달에도 ASF 감염 야생 멧돼지 검출 빈도에 따라 소독 및 8대 방역시설 설치 여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의 점검을 하고 미흡한 농가는 행정처분을 하는 한편 내년 보조사업 미지원 등의 불이익을 준다.방역 기반도 강화해 공동방제단과 시군 소독차량으로 농가별 소독 전략를 지도하고 거점 소독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는 한편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멧돼지 기피제 살포도 늘이기로 했다.멧돼지 포획 등 개체수 조절에도 적극 나선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에서 경북이 가장 위험하다. 이 추세는 앞으로 몇 년간 더 계속될 것"이라며 "확산방지를 위해 시군 공무원과 농가에 대한 인식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용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