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와 경북에서 3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를 공식 집계한 지 세 달여 만이다.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2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북 239명, 대구 5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경북에서는 내륙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포항 56명, 구미 49명, 경주·김천 22명, 안동 17명, 예천군·울진군 10명, 문경 7명, 상주 6명, 경산·영주·칠곡군 5명, 의성군·청송군·봉화군·울릉군 4명, 청도군·성주군 3명, 영천·영양군·고령군 1명 등으로 집계됐다.경북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별 추정 사망자 수는 포항 3명, 상주 1명이다.대구에서는 구·군별로 중구 11명, 수성구 9명, 달서구 8명, 서구 6명, 동구·남구·북구·달성군 5명, 군위군 2명 등 총 5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다만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표본 집계 결과인 만큼 병원에 가지 않은 온열질환자는 실제 더 있을 수 있다.현재 대구와 경북(울진평지, 경북북동산지 제외)에는 폭염경보, 그 밖의 경북과 울릉도·독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이날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울진 31도, 포항 33도, 대구 34도, 김천 35도 등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와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송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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