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강의 생태계가 자연스레 연결되고 금호강의 원시 자연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팔현습지는 19종에 이르는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의 ‘숨은 서식처’(Cryptic habitat)이자, 각종 야생동물의 집으로 반드시 보전되어야 할 핵심 생태 구역이다. 특히 강촌햇살교 건너 좌우 2㎞에 이르는 구간은 산과 강의 생태계가 그야말로 자연스레 연결된 구간으로 금호강 대구 구간 42㎞에서 가장 핵심 생태구역으로 반드시 보전이 필요한 곳이다.그런데 19종의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의 집 금호강 팔현습지에 환경부가 탐방 보도교를 건설하려 해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환경부발 이같은 반환경 ‘삽질 공사’는 절대 안될 일이고, 하루속히 이곳을 국가습지로 지정해 누대로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왜냐하면 금호강 팔현습지는 대구의 상징이자 대구의 큰 자랑거리이기 때문이다.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대구에 아직 이런 곳이 남아 있다니, 그것도 대구 도심 가까이에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으로 반드시 보전해야 한다” 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나 팔현습지 하천숲과 왕버들 군락지는 ‘원시 자연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곳’으로 멸종위기종들의 ‘숨은 서식처’로서 기능을 하면서 수많은 생명들을 기르고 있는, 마치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곳이다.이런 곳에 걸어서 5분, 자전거로 고작 1분의 시간을 단축하고자 17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해 각종 멸종위기종의 ‘숨은 서식처’에 해당하는 이곳으로 굳이 직선의 탐방로를 건설해 팔현습지 핵심 생태구역을 교란시킬 이유가 결코 없다는 것이다.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이같은 일을 환경부가 벌인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일로서 환경부발 삽질을 반드시 막아내고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주무 행정기관인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대구시가 환경부에 국가습지로 등재할 것을 적극 제안하고, 그에 상응하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제 250만이 사는 거대도시 대구시도 다른 타 도시와 같이 국가가 보호하는 국가습지가 한둘은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첫 국가습지가 팔현습지가 되기를 많은 대구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가 적극 나서고 대구시민들이 적극 호응해서 민관이 함께 나서서 금호강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실지로 8월말 현재까지 1천 명이 넘는 대구시민을 포함한 2천 명에 이르는 전국의 시민들이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등재하길 촉구하는 서명에 사인했다. 그러니 대구시는 이들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절대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아울러 우리는 팔현습지 보도교 사업이 포함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임을 또한 밝힌다. 하천정비사업이라는 치수사업에 생뚱맞은 탐방로 공사가 끼어들기식으로 들어간 이유와 제방 중 일부 구간에 공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홍수 예방이라는 사업 목적에 완전히 배치되는 편법적인 제방공사를 벌인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다시 한번 촉구한다. 원시 자연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대구의 보물이자, 대구시민의 자랑거리인 금호강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등재해 누대로 보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그것이 대구시가 이곳 대구와 대구시민을 위해서 마땅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대구시는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등재하는 그 길에 적극 나서라!환경부는 멸종위기종들을 보호하고 그 서식처를 보전하는 그 고유한 역할에 걸맞게 팔현습지 탐방 보도교 사업을 즉시 철회하고, 금호강 팔현습지를 하루속히 국가습지로 지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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