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절반 이상 소멸 우려 통합 논의 장기과제 돌리고"대구혁신 집중이 수습 방안"“협의·조정 통해 난관 극복을"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이 논의 무산을 선언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2일 시 공무원을 상대로 “새로운 행정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국 간부들과 전 직원들은 통합의 진정한 본질을 숙지하여 대내외에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논의했던 행정통합은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안이었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안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도 행정체계를 대구경북특별시로 집행기관화해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으로 지방소멸을 막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행정통합 시한인 8월 말을 넘겨 장기과제로 전환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절반 이상이 소멸하게 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행정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홍 시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통합 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밝혀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사실상 무산을 대내외에 알렸다.그러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은 난관이 있더라도 계속 진행돼야 한다”며 “서로 협의하고 조정하는 가운데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며 여지를 남겼지만 홍 시장은 “뒤늦게 어깃장 놓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시의회의 도움으로 건립 재원을 상당수 확보했으니 신청사 건립 TF를 구성·추진하라고 지시했다”며 “11월 결산 추경 때 설계비 예산을 의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국세 세수결손에 따른 하반기 재정운용 대책에 대해서는 “2년 연속 대규모 국세 결손에 따라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마른 수건을 짜내는 단계를 넘어서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해 하반기 재정 충격에 대응하고 내년도에도 지방채 발행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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