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식마저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 ‘거부왕’의 진면목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코 오늘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겠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핑계 대는데 멈춰선 것은 국회가 아니라 국정입니다.더욱이 여야 갈등이 아무리 극심할 때도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왔습니다. 국회는 국민의 대표이자, 국정 운영의 파트너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핑계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헌정사의 불명예를 가릴 수는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국민과는 담을 쌓고 오직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발로입니다. 거부왕 대통령의 국민 거부, 국회 거부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회를 바라본다”, 이 말 또한 대단히 무책임합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국민의 대표 대통령이 국민의 한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임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란 말입니까?윤석열 대통령이 아직도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자각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은 각종 특검과 청문회 실시를 ‘비정상 국회’로 규정하는 모양입니다.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야말로 국회 본연의 기능입니다. 국민적 의혹 앞에 국회가 눈을 감고 거수기 노릇만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이야말로 비정상의 극치입니다.거부권을 남발하며 국회를 부정하는 행태는, 대통령을 성 안에 갇힌 군주로 만들 뿐입니다. 계속 구중궁궐에 틀어박혀 “비상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며 현실을 부정하고 있을 셈입니까?민심과 담 쌓은 권력의 말로가 온전할 리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오만과 독선의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국회를 존중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