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주민들의 성난민심이 `노도`와 같이 거세다.주민들은 국토부를 향해 서슬퍼른 칼날을 겨누고 총궐기에 나섰다.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및 이장연합회는 국토부의 `화물터미널 동측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이들은 9일 성명서를 내고 일제히 항거하고 나섰다.이들은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해 10월 의성에는 화물기전용 화물터미널, 군위에는 여객기전용 화물터미널을 해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재차 각인시켰다.하지만 지금 국토부가 의성, 군위에 똑같은 화물터미널을 지으려고 하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이철우 지사를 옥죄고 있다.편입지역 주민들은 매일매일 피해와 불안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이들은 "이주·생계 대책도 없는데 국방부는 사업계획을 승인하려고 한다. 사업계획 승인에 앞서 이주·생계 대책부터 마련해라"고 공격했다.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 등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시장, 경북지사가 약속해서 시작했다. 항공물류, 항공정비산업이 안돼 공항이 무산되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김원석 의성군 공항특위 위원장은 "국토부 안은 화물터미널을 두 개로 쪼개놓은 것에 불과하다. 누가 봐도 망하는 길이다. 국토부는 지역민의 염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충원 경북도 공항특위 위원장(도의원)은 "현재 통합신공항 사업은 의성군이 바라던 바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장래 확장성도 없고, 경제성도 부족한 동측 `터`를 고집하는 국토부는 경북 전체와 의성군의 미래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만 몰두하지 말고 의성군과 경북 전체 미래를 위해 TK신공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앞서 지난달 의성군은 국토부의 의성 화물터미널 동측 제안에 대해 "해당터는 항공 물류와 항공 MRO에 필요한 확장성이 전무, 배후 물류단지를 공항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용 기자, 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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