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출생아 수가 늘었다.하지만 여전히 누적 출생아 수는 감소다.지난 7월 출생아 수가 2만 6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이로써 지난 6월 끊겼던 출생아 증가 흐름이 두 달 만에 재개됐다.혼인 건수는 1만 8811건으로 지난해보다 32.9%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혼인 증가 폭은 7월 기준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다.전월을 통틀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는 2만 6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6명(7.9%) 증가했다.출생아 증가 폭은 7월 기준으로 2007년(12.4%)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월(月) 가운데서는 지난 2012년 10월(9.2%) 이후 1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출생아 수는 지난 4·5월 각각 521명(2.8%), 514명(2.7%)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6월(-1.8%) 감소 전환했으나 7월 증가세로 돌아섰다.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올해도 혼인이 증가하고 있다 보니 당분간 출생아 증가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1~7월 누적 출생아 감소1~7월 누적 출생아는 13만 7913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7월 사망자는 2만 82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명(0.4%) 늘었다.7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 규모는 -7639명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자연감소는 5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다만 이같은 자연감소 규모는 7월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작은 수준이다.1~7월 누적으로는 인구가 6만 8100명 자연감소했다.지난 7월 혼인 건수는 1만 8811건으로 작년 7월보다 4658(32.9%)건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혼인 건수 증가 폭은 지난 1981년 통계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모든 월(月) 가운데서도 1996년 1월(50.6%)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혼인 신고일수가 이틀 증가한 부분이 있고, 작년 7월에 많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당분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줄었던 혼인이 늘면서 혼인 건수가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올해 1~7월 혼인 건수는 12만 88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시도별로 모든 지역에서 혼인이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7월 이혼 건수는 7939건으로 5.9% 증가했다.▣2072년 韓 출산율 1.08명, 하위 3등…207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08명으로 전 세계에서 바티칸(0.98명), 마카오(1.0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제와 수녀 등 출산에서 제외되는 인구가 다수인 바티칸과 출산율이 비슷해지는 셈이다.통계청은 지난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기준 장래 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내놨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마카오(0.66명)와 홍콩(0.72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인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의 수를 뜻한다.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72년 1.08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우리보다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이는 나라는 마카오(1.04명), 교황청(0.98명)뿐이다.우리나라 중위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현재는 유럽(42.5세)보다 3.5세 높은 수준이나, 2072년에는 63.4세로 유럽(48.0세)보다 15.4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세계(39.2세)나 북아메리카(44.1세)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한국의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까지 급격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콩(158.4명)과 푸에르토리코(119.3명)에 이어 3위 수준이다.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200만 명에서 2072년 3600만 명으로 감소한다.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30계단 떨어져 59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내 고향 사라질라"…저출생·고령화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36개 시군구의 1년 출생아가 두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36개(15.7%) 지역의 출생아가 100명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울릉군은 한 해 출생아가 26명에 그쳐 가장 적었다. 경남 의령군(53명), 합천군(58명), 봉화군(59명) 등이 뒤를 이었다.광역시도별로 보면 경북과 경남이 각각 7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은 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봉화·울진군, 경남은 의령·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합천군에서 출생아가 100명을 밑돌았다.전북(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군), 강원(태백시·평창·정선·고성·양양군)이 각각 5곳으로 뒤를 이었다.전남(곡성·구례·진도군)과 충남(부여·서천·청양군)이 각각 3곳이었으며, 부산(중구)·대구(군위군)·인천(옹진군) 등 광역시에서도 각각 1개 지역의 출생아가 100명을 밑돌았다.출생아가 200명 미만인 지역은 61개(26.6%)에 달했다. 이는 4곳 중 1곳꼴이다.지방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중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수)가 500을 넘는 지역은 37개(16.1%)로 집계됐다.지난해 대구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1033.8을 기록해 역대 최초로 1000을 넘어섰다. 이어 의성군(883.5명), 합천군(795.5명), 청도군(779.2명), 산청군(737.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 단위에서는 부산 중구(733.2명)가 가장 높았다.노령화 지수가 200을 넘어 유소년 한명당 노인이 2명 이상인 지역은 140개 지역으로 61.1%에 달했다.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노령화 지수가 100 미만으로 유소년이 더 많은 지역은 18개로 7.8%에 불과했다. 노령화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로 57.9명이었다. 경기 화성시(61.7명), 울산 북구(67.9명), 부산 강서구(70.3명) 등이 뒤를 이었다.▣2072년 韓 인구 3600만명…세계 인구는 올해 81억 6000만 명에서 2072년 102억 2000만 명으로 늘지만, 우리나라는 5200만 명에서 36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세계의 고령인구 구성비가 2072년까지 10.1%포인트(p)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 3배에 가까운 28.5%p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81억 6000만 명으로 2072년에는 102억 2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한국 인구는 5200만 명에서 2072년 36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세계와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각각 0.86%, 0.07% 수준으로 전망된다. 2050년에는 세계 0.43%, 한국 -0.82%, 2072년에는 세계 0.13%, 한국 -1.31%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2024~2072년 기간 세계와 한국의 0~14세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각각 6.5%p, 4.0%p 감소하고,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p, 24.4%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각각 10.1%p, 28.5%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올해 10.6%로 1970년(42.5%) 대비 31.9%p 감소했으며, 2072년에는 6.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54.4%에서 2012년(73.4%)을 정점으로 감소, 올해 70.2%, 2050년 51.9%, 2072년에는 45.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19.2%로 1970년(3.1%) 대비 6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72년에는 47.7% 수준으로 높아진다.세계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2.25명으로 1970년 4.83명에 비해 2.57명 감소한 수준이다.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1970년 4.53명에 비해 3.81명 감소했다.세계 기대수명은 2022년 72.6세로 1970년 56.3세에 비해 16.4세 증가했다.한국은 2022년 82.7세로 1970년 62.3세에 비해 20.5세 늘었다.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2024년 7800만 명에서 2072년에는 5900만 명으로 감소한다. 북한 인구 또한 올해 2600만 명에서 2072년 2300만 명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남한과 북한을 합한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69.7%, 2072년 51.3%로, 한국에 비해 2024년에는 0.5%p 낮으며, 2072년에는 5.5%p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16.9%, 2072년 39.3%로, 한국에 비해 2024년에는 2.3%p, 2072년에는 8.4%p 낮아진다.▣경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 종합 1위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북도의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주관으로 9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 지킴 공모 시상식’에서 종합 1위인 종합 대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수상자로 참석했다.이번에 진행된 공모는 대한민국이 처한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우수 공공기관, 기업 등을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공모는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 7월 공모 심사를 거쳐 8월에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총 9개 기관과 기업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이중 경북도는 최고 득점을 받아 전체 1위로 종합 대상을 받게 됐다. 심사에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북도의 선도적 대응 전략과 지속 및 확산성 등 여러 부문의 공로가 인정됏다.체감도 높은 현장 실행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도는 올 1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이후 저출생 단일 목적으론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저출생 전주기를 다룬 100대 과제를 발표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해 속도전을 펼치며 도정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했다.이철우 경지사가 직접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100대 과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무조정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다니며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현안과 규제 개선을 지속 건의하는 등 최고 리더의 의지도 보여왔다.경북도의 선도적인 노력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지난 6월 19일 대통령 주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본회의에서 지자체 대표 자격으로 참여해 우수사례를 발표했다.대통령도 경북도의 사례를 직접 치하하기도 했다.도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단기 해결책인 100대 과제를 현장에 신속하게 집행하고 수도권 집중 완화, 교육 개혁, 청년‧여성 친화 일자리, 고령화 인구변화 등 중장기적으로 구조 개혁이 필요한 분야도 지역 특색에 맞게 기획, 선도해 나간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에서 쏘아 올린 저출생 극복 대책들이 대한민국 대표 정책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서 국가 저출생 추세 반전을 견인해 나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송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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