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혼인 건수 증가율은 전국 광역시·도 중 최고다.2024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가족의 삶에서 확인됐다.전국적으로 지난 7월 혼인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33% 가까이 불어 증가폭이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구 혼인 건수 전국 최고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대구행복진흥원)이 대구의 여성과 가족의 삶을 8개 영역에서 재조명한 `2024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가족의 삶`에 따르면 대구시의 최근 3년(2021년~2023년) 혼인 건수 증가율이 전국 광역시·도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시 혼인 건수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혼인 건수 연평균은 0.3% 증가했으나 대구는 연평균 5.8%로 전국 평균보다도 무려 19배에 달했다.2023년 대구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은 31.43세, 남성은 33.71세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0.4세 증가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54세이며, 합계출산율은 0.7명을 턱걸이(0.702) 했다. 여성의 결혼 및 출산연령은 높아지고 자녀 수는 감소 추세다.대구의 출생아 수는 2023년 941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중 여아는 48.8%, 남아는 51.2%로 남아의 비율이 2.4%p 높은 편이나, 출생아 성비 격차는 감소 추세로 남아선호 경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2023년 난임인구는 9807명이다.그중 여성은 64.4%, 남성은 35.6%이다. 최근 3년간 난임인구는 연평균 2.6% 증가했는데, 여성은 연평균 1.5%, 남성은 4.7% 증가해 남성난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대구 일·생활균형지수는 2022년 60.6점으로 전국 평균 58.7점 보다 높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5위로 상위권이다. 일·생활균형지수는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3개 영역(일, 제도, 지자체 관심도)에서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장은 “변화하는 대구 여성·가족의 삶을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국가적 난제인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키우고 함께 돌보는 가족친화도시 대구가 되도록 대구행복진흥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가족의 삶`은 대구행복진흥원이 대구시 여성가족정책 연구개발지원으로 수행한 통계연구이다. 대구 남녀의 혼인과 자녀 출생, 일과 양육, 일·생활 균형 등 초저출생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구의 여성과 가족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인구 및 가구, 가족, 보육 및 교육, 경제 및 사회참여, 건강 및 복지, 안전 및 환경, 문화 등 8개 영역에 걸쳐 전국 및 8대 특·광역시와의 비교를 통해 대구 여성과 가족의 현 위치를 진단했다.   ▣7월 한달 1만8811쌍 부부 결혼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1만8811쌍의 부부가 결혼했다. 혼인 건수가 1만4153건에 그쳤던 작년 7월에 비해 32.9%나 증가한 수치다. 올 7월 혼인 건수 증가폭은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대다. 모든 월을 기준으로 하면, 1996년 1월(50.6%) 이후 28년 반 만에 최대다.전통적인 가정을 꾸리려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 늘어났다.주택 특별 공급이나 결혼 장려금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지원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큰 폭으로 줄었던 작년 7월의 기저효과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결혼 장려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외없이 결혼이 늘어난 가운데, 적극적인 결혼 장려책을 내건 대전의 증가율이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42.9%), 광주광역시(42.5%)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결혼 증가율도 33.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비혼(非婚)주의 확산 등으로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 거리두기로 미뤘던 결혼이 몰리는 ‘엔데믹(풍토병화) 결혼’ 열풍으로 지난해 들어 1% 증가했다. 하지만 엔데믹 결혼 열풍이 사그러든 올해 들어서도 결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1~3월) 결혼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0.4% 늘어났고, 2분기(4~6) 들어서는 증가폭이 17.1%로 커졌다.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온 출생아 수도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엔데믹 결혼으로 가정을 꾸린 부부들이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9% 늘었다. 올해 7월 출생아 수 증가율은 7월 기준 2007년(12.4%) 이후 14년 만에 최대다. 제주(-7.4%)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출생아 수가 늘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인천이 1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 15.4%, 세종 14.3%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6.2%로 집계됐다.출생아 수가 2016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2명으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들어 출생아 수가 1.2%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출생아 수가 8% 가까이 불어났다.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된다. 출생아 수 감소에도 사망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7월 인구는 7639명 자연 감소했다. 7월 사망자는 2만824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4% 증가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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