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9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숙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건물 6만 410개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6166개인 10.2%에 그쳤다.소방시설법 개정에 따라 학교는 2005년 이후 4층 이상 연면적 1천㎡ 이상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소급적용이 되지 않아 노후 학교는 여전히 화재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올해 초 교육시설법 개정에 따라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기숙사와 특수학교에 한해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별도 규정이 마련됐지만, 설치율은 아직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기숙사 건물 수 1586개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866개(54.6%)에 그쳤다. 전국 특수학교 건물 394개 중에서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216개(54.8%)였다. 대구지역은 초등학교 195개(12.4%), 중학교 36개(8.2%), 고등학교 79개(13%) 학교에만 설치가 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북지역은 초등학교 7%, 중학교 4.4%, 고등학교 6.3%로 설치율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숙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학교 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년 180건 전후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최근 사상자 19명을 낸 부천 소재 호텔에서도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나온만큼 학교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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