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의 강경노선이 연일 계속되고있다.홍 시장은 최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과 관련,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의성화물터미널 위치 선정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 탓이다.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일을 하다 보면 온갖 음해와 시기, 질투를 만나게 된다. 거기에 일일이 신경 쓰다 보면 추진력도 떨어지고 잘하던 일도 주저하게 된다”고 글을 올렸다.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놓고 경북도, 의성군 등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홍 시장이 예정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 대신 군위 우보에 건설하는 `플랜B`를 고수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홍 시장은 “추진력 있게 일을 하다 보면 늘 따라붙는 게 독선이라는 비방이지만 괘념치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책사업에는 늘 떼쓰기와 억지가 따라붙는다.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 내어야 하고 곪은 종기는 짜내야 완치가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그러면서 "나랏일이나 지역 일이나 추진하는 과정은 똑같다"며 "대구 미래 100년 사업들은 좌고우면 하지 않고 그렇게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앞서 지난 10일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경북도의 무관심과 의성의 복수터미널 위치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위군 우보면에 TK신공항을 건설하는 플랜B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홍 시장은 “정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12월로 예정돼 있다”며 “더 이상 떼법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플랜B가 가동되지 않도록 경북도와 의성군은 늦어도 10월 말까지 국토부와 국방부가 제시한 안에 대해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2016년 정부의 `대구공항·K-2 통합 이전 계획` 발표 후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은 주민투표와 지역간 합의를 거쳐 TK신공항을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