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나오는 줄 알았어요" "3년 동안 요구가 없었습니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대구 중구 동인동 경북대 의대 현장 시찰 후 시설 노후화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국회 교육위는 17일 경북대에서 경북대·강원대·경북대병원·강원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강릉원주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국회 교육위는 본격적인 국정감사에 앞서 경북대 의대 현장을 시찰했다.국회 교육위 의원들은 경북대병원의 노후화와 교수 채용 비리, 교수 연구비 착복 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지영(국민의힘) 의원은 "경북대학교 병원은 대구·경북 권역의 거점 책임병원이다. 하지만 시설의 노후화된 부분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학교가 시설이 노후되도록 사실상 방치해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지적했다.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서 의원의 지적에 "병원 측이 3년 동안 시설 노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고 답했다.서 의원은 "오늘 학사는 시설 노후에 대해 굉장히 답답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의원들을 안내하고 인도했는데 총장은 그러한 요구가 없었다 말한다"며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시설이 노후화되도록 학교 측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고 묻는데 요구가 없었다라고 답하니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경북대병원 시설 노후화를 언급하며 "경북대병원에 갔더니 70년, 80년대 대학병원인 줄 알았다"며 "카데바(해부용 시신) 실습실은 귀신 나오는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백승아(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신관은 70년, 구관은 100년 됐다고 하니 너무나 처참하다"고 전했다.홍 총장은 "교육부가 열심히 재정 지원을 해주면 시설 개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경북대 교수 채용 비리와 교수의 연구비 착복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정성국(국민의힘) 의원은 경북대 교수 채용 비리와 연구비 착복을 지적하며 "채용 비리에 연루된 교수 7명이 검찰에 송치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홍 총장에게 물었다.홍 총장은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채용 비리가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고개를 못 들 정도"라고 했다.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물의를 빚었던 홍 총장은 퇴임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 지원한 것으로도 나타났다.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총장에게 "퇴임하고 한국연구재단이사장으로 가느냐"고 묻자 홍 총장은 "지원했다"고 인정했다.문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신청했던데 행보를 보면 전형적인 폴리페서의 느낌이 든다. 홍 총장 연구재단이사장에 내정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냐"며 "임기가 만료되는 경북대병원 이사회 상임감사를 퇴임 1주일 전 선임한 것은 자기사람을 심으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꼬집었다.국정감사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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