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에서 추진 중인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김종일<사진> 대구 서구의원은 18일 열린 제253회 서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사업이 부실 계획, 예산 낭비, 악취 등 각종 논란과 관련된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김 구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와룡산 동편 30㏊ 산림 부지에 매입비 85억, 설계·공사비 40억원 등 125억원을 들여 산림 휴양·체험·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2026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서구의 주요 장기 개발 사업이다.김 구의원은 먼저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한 과업이행요청서가 다른 지자체의 내용을 참고하고 과업 내용에 해당 지자체명까지 그대로 옮긴 점을 지적했다. 그만큼 구에 맞지 않는 부실한 사업이 예고됐다는 의견이다.휴양시설이 와룡산 매립장에서부터 가르뱅이공원 옆을 지나는 송전선로 부근에 조성돼 전자파로 인한 인체 유해성을 우려한 시민들이 이용을 꺼릴 것이라는 부분도 짚었다.이외에도 조성 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관련한 개선이 미흡한 점, 부지 매입비가 공사비의 두 배를 넘어 사업 취지가 혼란스러운 점 등을 지적했다.김 구의원은 "송전선로, 악취 등과 관련해 인구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구소멸대응기금 30억원이 해당 사업에 투입된다"며 "시설 공사비까지 당초 구가 계획한 40억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9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예산 낭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