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사회단체가 똘똘뭉쳐 포항시의회를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포항시의회는 포항 SKGC 골프장 공유지 매각을 부결하라는게 이유다.포항SKGC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와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8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단체는 "18일부터 열리는 `제319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시민의 재산인 공유지를 골프장 터로 함부로 팔아넘기려는 집행부를 질타했다.포항시 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대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추진 중인 ㈜SKGC는 부지 내 공유지 매수 신청을 냈다. 현재 포항시의 공유재산심의회를 통과해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의 공유지 매각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반대대책위 등은 "자치행정위가 골프장 건립 예정지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공유지(34만 9776㎡)에 대한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며 "골프장은 전체 부지 102만 4287㎡가 자연 녹지이고, 임야가 95.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골프장에서 7.2㎞ 떨어진 하류에 형산강 상수원 보호구역이 있고, 이어 상수원·중명 취수장과 유강·택전 정수장 있다"며 "상류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물과 토양을 오염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기후변화영향평가 검토 의견에서 연일읍은 홍수와 가뭄에 취약하고, 골프장 건설 부지에 급경사가 다수 포함돼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집중 호우 때 지반과 사면이 불안정해 토사 유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반대대책위 등은 "시의회에서 공유지 매각을 무산시킨다면 이는 시민의 공유 재산이자 숲을 지켜낸 의정활동의 소중한 성과이고, 시민의 숲을 팔아넘기고 파괴하는 데 동조한다면 집행부와 공범으로 낙인찍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