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에 익숙한 청소년의 온라인 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에서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실시한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에서 전체 검거 인원(9,971명)의 절반 정도가 청소년(4,7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에서 대구 지역 인원은 140여 명(전국 검거 청소년의 3.1%)으로 수도권(서울, 인천)의 1/5 이하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대구시에서는 청소년 사이버도박의 전파성, 위험성을 감안할 때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로 판단하고, 지역 공공기관, 관련 청소년시설과 함께 청소년 사이버도박 폐해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대구시, 자치경찰위, 교육청, 경찰청, 청소년비행예방센터, 도박문제치유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8개 기관 관계자가 청소년 사이버도박에 대한 정보와 시책을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했다.청소년 사이버도박은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고, 불법대출 등 다른 범죄에 연루되는 만큼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사이버 도박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대구시의 선제적 대응이 지역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유입을 차단하고 건전한 신체적·정서적 발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회의 결과 청소년 사이버도박 대응 협력체계를 분기마다 개최되고 있는 청소년안전망 실무위원회를 활용해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박윤희 대구광역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대구시와 공공기관들이 협력해 청소년들이 사이버도박에 빠지지 않고 건전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