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의 60% 이상이 TK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대구시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시·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경제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TK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열망을 확인했다. 시·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역 경제와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여론조사에서 대구 시민의 68.5%, 경북 도민의 62.8%가 통합에 찬성했다.반대는 대구 31.5%, 경북 37.2%였다.대구의 경우 9개 구·군 모두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았다.그러나 경북은 서부권 70.7%, 남부권 69.3%, 동부권 64.5%로 찬성률이 높았지만 북부권은 반대가 57.4%로 찬성(42.5%)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도민들이 TK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는 지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낙후지역 균형 발전,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 행정 효율성 증대 순으로 꼽았다.반대 이유로는 경제발전 미흡, 지역 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특정 지역 중심 예산 쏠림 등을 들었다.시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의회에 통합에 대한 의견청취안의 심의와 의결을 요청하고, 경북도의회에서도 의결되면 국회에 특별법을 발의해 내년 상반기 법 제정이 이뤄지도록 한다.이번 조사는 대구시가 공신력 있는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긍정 또는 부정응답을 유도하는 편향된 질문으로 조사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 조사에서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유도성 질문은 철저히 배제한 중립적인 문항으로 설문을 구성했다.조사방식에 있어서도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응답률이 낮고 부실 응답을 통제할 수 없는 ARS나 온라인 조사가 아닌 100%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그 결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의 경우 18.7%, ㈜한국리서치는 27.8%라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