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문제로 1년여간 직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에 대해 지역 주민들도 들고 일어섰다.일부 동구 주민으로 구성된 안심이음·참여연대 동구주민회는 24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청장의 직무 소홀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청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이유로 잦은 결근과 동정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았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에서 사퇴를 촉구하자 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단체는 "기자간담회를 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윤 청장의 부재는 여전하다"며 "그가 역점사업이라던 동구 교육정책포럼, 최근 동구 사랑나눔행사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몸이 아파 수시로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은 개인으로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로 인해 구청 최고 책임자가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행정 전반에 차질이 생긴다"며 "최근 드러난 각종 비위 의혹도 같은 맥락"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12·3)내란 사태로 (구청장은)적극 행정으로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어려운 일을 해결해 줘도 모자랄 때"라며 "주민들은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구청장의 직무 소홀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윤 청장은 2022년 6·1지방선거 기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은 내년 1월9일 진행된다.그는 기자간담회 이후에도 의회 본회의와 각종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동정 일정을 여전히 소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