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추락 사고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737-800(HL8088) 기종으로 확인됐다. 2022년 중국에서 132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를 낸 이력이 있는 기종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향후 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737-800은 우리나라 항공사에서 가장 많이 도입한 기종이다. 대부분 LCC에서 많이 운영 중이다.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B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는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189석을 갖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으며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됐다. 비행기 나이를 뜻하는 기령은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리된다.B737-800은 최근 여러 차례 사고가 난 기종이다.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대표적으로,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후 동방항공은 737-800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이 항공기 추락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올해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B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나면서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휴스턴행 B737-800 여객기 엔진 커버가 상공 3000m 고도에서 떨어져 나갔다. 올해 5월에는 독일 쾰른에서 출발한 코렌돈항공 소속 B737-800 여객기가 튀르키예 가지파샤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에는 이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시설물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며 폭발 사고를 기록했다. 공항 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보잉 737-800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된 기종이기 때문"이라며 "기종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정확한 사고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보잉사도 공식 입장을 내고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과 접촉 중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