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철도로 건설한 대경선이 개통 한 달여 만에 이용객이 총 87만 2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개통 초기 운행 관련 장애가 없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대경선 개통 한 달 수송현황은 지난해 12월 14일(토) 개통 이후 1월 13일(월)까지 총 87만 2천 명, 하루 평균 2만 8천 명이 대경선을 이용했다.이는 당초 예측 수요 4만 7천명(기본계획)의 59.9% 수준이다.평일 평균은 26,123명, 주말 평균 32,391명이고 최대 수송일은 지난해 12월 25일(수) 45,118명으로 나타났다. 또,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대구역, 구미역 순으로 하루 평균 6,283명, 5,795명이 이용했다.수송 현황분석 결과, 대경선은 1, 2호선과 달리 평일보다 휴일이, 출·퇴근 시간대보다 낮 시간대 승객이 많아 아직 고정승객보다는 개통으로 인한 호기심, 관광, 쇼핑 등 비고정 승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대구역의 경우 전체 수송의 22.3%를 점유, 동성로 젊음의 거리 조성과 인근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져 대경선 수송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또한, ‘철도안전 강화대책’으로 안전운행을 위한 경부선 선로 점검 때문에 상·하행 열차가 일시 운행을 중지하는 12시부터 13시 후에 대기 승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종전과 같이 ITX-마음과 ITX-새마을 열차도 함께 운행하고 있어 일반열차와 대경선 등 시도민의 교통수단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고 할 수 있다.대경선 개통과 함께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 감면과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기존 3개 지자체(대구·경산·영천)에서 9개 지자체(김천·구미·칠곡·성주·고령·청도)로 확대했다.시내버스·도시철도와의 환승할인(50% 운임할인)으로 시도민의 교류 확대와 교통비 절감은 물론 교통약자 접근성 향상 등이 이뤄져 대경선 이용 및 광역환승할인제가 잘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기존 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승차권을 예매하거나 현장 발권을 해야 하고 매진 시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대경선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먼저 도착하는 열차를 타기만 하면 되므로 승하차와 이동이 편리하다.그리고 일반열차보다 짧은 배차간격(시간당 1대 → 3대)으로 많은 이용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대경선은 기존 경부선의 선로 여유용량을 활용한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이며 도시의 광역화에 따라 출·퇴근 교통수요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철도 운영 전문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관리를 맡는다.대형 전동열차로 구미~칠곡~대구~경산 전 구간을 1시간 이내로 하루에 최대 왕복 100회 정도(평일 기준) 운행하며, 아직 개통 초기이기 때문에 향후 이용수요, 선로 용량, 보유 차량 등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제반 사항을 고려한다.이로써 최적의 열차운행을 계획하고 지속적으로 대경선 열차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시도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열차 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상시 협의할 예정이다.허준석 대구광역시 교통국장은 “개통 1개월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대경선이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이어 주는 매개체가 되어 시도민들의 광역생활권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