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와 경북 22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공동 참여하는 `경상북도 지방정부 협력회의`가 17일 출범했다. 경북도는 이번 상설 협의체 출범으로 그동안 수직적으로 이어온 도와 시군 간의 관계를 깨고 새로운 지방자치 및 분권 협력 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협의체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협의회장은 공동의장을 맡아 지방자치와 분권, 균형발전, 국책사업, 국제행사, 지방소멸 대응, 저출생 극복, 재난 안전 등 지방과 관련한 주요 정책의 입안부터 실행 및 후속 조치까지 협력하게 된다.이번 협의체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 외의 지방정부 협력회의 위원으로는 대학·경제·연구기관 대표로 경북도 RISE 위원회 공동위원장 정태주 안동대학교 총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이 참여한다.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와 김주수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비롯한 21개 시군의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지방정부 협력회의 첫 회의를 17일 청송 유교문화전시체험관에서 열었다.이번 회의에서 이 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지방정부 협력회의 구성·운영을 위한 공동 협약서에 서명하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 결의문도 채택했다.이 날 안건 협의 사항으로 경북도는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요와 분야별 준비상황, 당면 현안 및 도·시군 협력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김병기 경북도 농업대전환과장이 `농업대전환 조기 정착 및 가속화 계획`을 보고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민선 자치 30년을 거치는 동안 지방정부는 풀뿌리민주주의 정착과 함께 지방자치를 통한 국가와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아직도 중앙정부 주도로 지방정책이 결정되고 있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시장군수협의회와 공동 구성한 지방정부 협력회의는 지방정책 최고 심의·합의제 기구로서 새로운 지방분권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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