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된 24일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기 전 시민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목적지를 묻는 풍경이 벌어졌다.이날은 대구광역시가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대경선 개통과 신규 주택·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 첫날이다.2015년 개편 후 10년 만에 버스노선이 바뀐 탓인지 대구시에서 현장 안내요원을 배치했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달서구에 거주한다는 윤모(80·여)씨 "집 앞에서 앞산 가는 버스가 없어져서 불편하다. 이제 집에서 서구에 있는 교회까지 가려면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시행 초기라 불편할 뿐 새로운 노선이 생겨 기존에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았던 곳을 갈 수 있어 좋다는 시민도 있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검토했고 이를 최대한 반영한 최종 개편(안)을 지난 12월에 확정해 공개했다.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도시철도 1·2·3호선 개통과 함께 이뤄졌으며 이번 4차 개편은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 개통, 대규모 주택단지와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이번 개편으로 직행·급행노선이 신설돼 장거리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굴곡·중복노선 개선 등을 통한 시내버스 노선 운영의 효율화로 추가적인 재정 지원 없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게 된다.구체적인 노선 조정사항은 현 122개 노선(급행 11개, 간선 61개, 지선 50개) 중 존치 53개, 대폭 변경 22개, 일부 변경 32개, 폐지 15개, 신설 20개 노선이며 노선 개편 이후 총 127개 노선(직행 2개, 급행 12개, 간선 60개, 지선 53개)을 운행하게 된다.대구시 관계자는 " 종합상황실 운영, 현장안내요원 배치, 가구별 노선 안내 책자 및 전단지(30만 부) 배부 등을 통해 노선 개편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시민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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